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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그루중 11그루 제거, 나머지 1그루도 감염...위황병에 제주시도 90여그루 잘라내 

위황병으로 불리는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가 창궐하면서 제주문예회관 앞 담팔수도 줄줄이 잘려나갔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해 최근 문예회관 정문 앞 담팔수 12그루 중 11그루를 제거했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증식을 통해 양분과 수분통로를 막아 식물을 고사시키고 곤충에 기생해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

문예회관 담팔수는 지난해부터 일부 나무에서 이파리가 떨어지며 고사가 진행됐다. 이후 병원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변 나무들도 모두 위황병 감염 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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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살아남은 정문 바로 옆 담팔수 한그루도 최근 위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내년에 제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나무마저 잘리면 1988년 문예회관 개관과 함께 정문에 심어진 담팔수 12그루가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된다. 

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고사목 제거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오지만 병원균 감염으로 어쩔수 없이 제거했다”며 “내년 예산을 확보해 대체 나무를 식재하겠다”고 밝혔다.

위황병이 확산되면서 제주시는 1970년대 심어진 신대로 담팔수 30그루를 포함해 용문로, 용해로 등에서 가로수 90여 그루를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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