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일문일답] "2년간 스스로 삶 포기한 학생 없어, 가장 큰 자부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일 다가오는 6.13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난 선거 당시 33%의 낮은 득표율이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교육감은 "지난번 팽팽한 4자구도에서 3분의 1 정도 표를 받은 것을 덜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어쨋든 우리가 정책 집행하는데 (득표율이)과반은 넘어야할 것 아닌가.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이고 방향성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그러한 것들이 실현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종전의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슬로건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제주교육'이라는 슬로건으로 전환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선거 출마) 당시 가장 가슴이 아팠던게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경우였다. 매해 2~7명까지 이러한 학생이 발생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까에서 출발을 했다"며 "아이 개인의 행복을 존중하자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책을 폈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2년간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한 경우가 없었다는게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임기동안 성과들 말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인지 우선순위 매겨줬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미진하고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무엇인가?

작년말에 행복도 조사가 나왔는데 제주도 아이들이 가장 높았다. 이걸 뒷받침했던 것은 고교체제 개편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또 조세 전출비율 상향, 이런 것들이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흐름이 아닌가 싶다. 교육본질의 주관은 교육 중심 학교시스템 구축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진행돼야 할 과제다. 행정지원 혁신, 리더십 혁신이 같이 이뤄져야 할 지속적 과제로 보고 있다.

-상대 후보가 고교 입시제도 개편 공약을 내지 않았나.

(현직 교육감 신분으로)공약과 관련한 상대 후보 이야기 하는게 아직은 적절치 않다. 나중에 충분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기자회견문 중 이번 선거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과거는 '가만히 있으라' 체제 속에 있었다는 점이고, 새로운 시대는 당장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 4.3평화 인권교육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 흐름 속에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내용들 부딪히는 부분이 있는데 미래와 과거가 대비되는 부분이 있다.

-부딪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그걸 지금 이야기하기가 난감하다는 것이다. 선거법상 문제있을 수 있다.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니 이해해달라.

-교육수혜자 입장에서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공공부문이나 장애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데 과거에 비해 폭넓고 다양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가운데 자기 삶의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나고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의제로 올라오는 것이 중요하고 의제로 올라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교무상교육 등은 새로운 영역이었고 새롭게 주력화를 했다고 본다. 의제로 올라오는 것들 합의하며 구체적인 실행방안 협력기관에서 나오도록 하겠다.

-최근 여론조사 보면 부동층 많은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어려운 이야기다. 자기 삶의 관심 영역에 선거기간에 마주치려고 하고 만나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교육은 모든 고민들의 일상적 과제는 아니지만 중요한 과제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그런 교육에 대한 관심들이 올라오지 않겠나.

-지난 선거때 33%로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고, 이번 선거가 지난번 구도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걸 만회하려는 것 아닌가. 자신이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준비했는지.

지난번 팽팽하게 4자구도에서 3분의 1 정도 표를 받은 것을 덜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쨋든 우리가 정책 집행하는데 (득표율이)과반은 넘어야할 것 아닌가.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이고 방향성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그러한 것들이 실현되지 않겠나 보고 있다. 그 과정은 하나인 것 같다. 이제까지 근대 교육에 들어와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군사독재 시절 거치면서 견고하게 자리잡았던 행정 중심의 교육문화를 교육 중심의 문화로 바꾸려 했던 과정이었다. 이런 과정이 여러가지 내제적 갈등이 있었지만 큰 방향에서 교육을 바라보고 의지하려했던 많은 도민들 학부모들, 교직원들이 그러한 부분들 많이 동의해주셨기 때문에, 그 흐름들을 계속 가져나가려 한다.

-일감 몰아주기, 직원 횡령, 기초학력평가 등 사례들이 터져나왔다. 청렴도 5년 연속 1등급 성과로 내세웠지만, 올해는 요원하지 않겠나.

저도 그 부분이 걱정이다. 왜 갑자기 이 시기에 이렇게 됐지. 조직 전체적으로 문화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지. 이런 것들을 해결과제로 가져가겠다. 여러가지 관점이 있겠지만, 어쨋든 5년 연속 전국 650여개의 공공기관에서 청렴도 1등급 했던 것은 제주도교육청이 유일했다. 지난 3년간은 그렇게갔는데, 올해 문제가 생겨서. 조직에 어떤 문제가 있을까 한번쯤 조직 내부의 문제를 각각의 영역별로 살펴보고 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故 이민호군 상황에 대해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건 관점의 차이인 것 같다. 외면해본 적 한번도 없고 그 문제 해결 방식이 서로가 합의중에 있다. 서로 대화를 할 때 하나의 안이 나오고 또 다른 안이 나와서 그 과정을 합의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대응하고 있다.

-2번의 기소가 어떤 내용인가.

하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국선언 관련)전교조 관련돼 징계를 하라고 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 또 하나는 모 선생님이 해임이 됐는데 이 해임과 관련된 소송에 승소를 했고, 그 승소했는데 바로 복직이 안되면서 가처분해서 그 모 선생이 바로 승소를 한다. 그래서 교육청에서는 2개 다 검찰 지휘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2건 다 동시에 항고할 필요가 없다, 복직시켜주는게 가처분 신청이기 때문에 맞다고 해서 가처분에 대해 항소를 안했다. 1년반쯤 지나서 소위 말하는 들어보지도 못한 학부모단체가 고발을 했다. 교육감 직무유기라고. 그래서 지난 촛불정국 시기에 담당이 조사를 받았고, 담당과장이 조사기관. 기소유예로 끝났다.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압박을 많이 받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같이 일하는 직원이 다칠까봐 그런 부분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쉽지 않았다.

-슬로건이 바뀐 이유?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 나왔을 때는 가장 가슴이 아팠던게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는 경우다. 매해 2~7명까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절박하게 손을 내밀 때 잡아줄 수 있는 친구들도 없었고 선생님도 없었다. 이 학교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까. 최저선에서 출발을 했다. 그렇게 해서 얘기하는게 행정에서 교육 본질로 가자. 선생님과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그렇게 출발을 했다. 이 방향성이 문화가 바뀌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느냐. 이 소중한 아이들 삶의 과정이 아이 개인의 행복 존중하는 속에서 시스템을 바꿔가자 해서 전환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을 펴 나가겠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년동안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한 경우가 없었다는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자부심이다. 생명윤리로 공개적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