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제주본부와 전국협동조합노조제주본부 제주감귤농협지회 등은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농협 민주적 개혁 촉구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농민 조합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1부 결의대회에 이어 2부에는 제주종합운동장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투쟁 결의문을 통해 그간 감귤농협의 독단-부실경영을 지적하며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갑질경영-독단경영으로 감귤농협을 파탄낸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또 "농협중앙회와는 4개 경제사업장의 신용사업 추진 실패, 조합공동사업법인과의 애매한 관계 설정, 품목조합으로서의 규모에 맞는 역할 상실, 조직의 생존을 가르는 미래사업 투자에 대한 독단적 행태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농민 조합원과의 관계에서도 "시대에 맞도록 하부조직의 발전적 변화를 모색하기는 커녕 기존 조직을 와해시키는데만 몰두해 새로운 하부조직을 구축하는데 실패했다"며 "판매조합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주도면밀한 분석도 없고, 조합사업 전용·이용에 대한 구체적 실행로드맵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직원과는 언어폭력에 의한 부당노동행위, 상벌에 관한 무원칙적 행태, 무분별한 인사이동으로 사업의 지속성 단절, 효율적인 직무 분석 없는 사무소 인력배치, 예측 불가능한 업무배치로 전문성 제고에 대한 위해 등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장이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언어폭력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훼손하고, 인사권 남용과 오용에 의한 불공정한 부당노동행위는 조직을 와해시켜 그 피해는 제주감귤농협 농민 조합원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감귤농협조합장이 경영을 아는지, 정작 조합을 죽이고 있진 않은지, 감귤농업인의 경제를 파탄내고 있지는 않는지 묻는다"며 "조합장은 갑질경영-독단경영으로 감귤농협을 파탄낸 것에 대해 남 탓만 하지말고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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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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