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여성문예협회(在日女性文芸協) 발족, 문예종합잡지 창간

   
 
 
한반도를 뿌리로 하는 재일 코리안 여성들이 재일여성문예협회(在日女性文芸協)를 설립하고, 최초의 문예종합잡지 '땅에 배를 젓다(地に舟をこげ)'를 창간했다.

'민족'과 '분단' 등 무거운 주제가 많은 재일문학 속에서, 재일교포 2세인 작가 고영리(高英梨)씨(84)와 시인 이미자(李美子)씨(63) 등이 "여성의 군소리야말로 전해야 할 생의 실상이 있다"며, 발간을 호소했다.(아사히 신문 1. 27)

2006년 12월자로 간행된 창간호는 A5판 278페이지로 재일여성문예협회(在日女性文芸協會) 발행, 사회평론사(社會評論社) 발매. 매년 1회 발행할 예정이다. 

고영리씨와 작가 택지쿠시(澤地久枝)씨(76)의 대담 '재일 여성의 표현을 둘러싸고' 외에, '재일 1세의 개호 문제(在日一世の 介護問題)'를 다룬 오문자(吳文子)씨의 평론, 윤춘강(尹春江)씨의 수필 '한류스타의 매력' 등 오사카나 일본 수도권에 사는 30대에서 80대의 19명의 다양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재일코리언문학은, 남성으로는 작가 김석범(金石範) 양석일(梁石日)씨 외에, 시인인 김시종(金時鐘)씨등 제주출신 작가를 중심으로 두터운 층이 형성돼 있지만, 여성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은 아쿠다가와상(芥川賞)을 수상한 작가 이양지(李良枝)씨 등 셀수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유교적 가치관이 여성을 가사나 노동에만 돌려 세운 것 등이 배경이 아닌가 분석한다.

재일여성문예협회의 좌장격인 고씨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역사 문제도 헌법도, 지금의 일본은 중요한 문제를 단순화하기 쉽상이다. 이민족이면서 여성이라는 이중적 마이너리티인 재일여성으로부터, 복안적인 견해를 감지해 줄 수 있으면(좋겠다)"고 이야기한다.

- 문의는 재일여성문예협회(在日女性文芸協會),전화042·486·8129, 메일zainichi@joseibungaku.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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