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사 최초…“제주발 한류 콘텐츠 바람 일으킬 것”

KCTV제주방송이 자체 제작해 지난해 큰 인기와 화제를 모은 다문화시트콤, ‘하이퐁 세가족’이 지역방송사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된다.

총 20부작 30분물로 제작된 ‘하이퐁 세 가족’은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미디어기업인 우정통신공사(VNPT)에 판매돼 베트남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KCTV제주방송(사장 김귀진)은 베트남 VNPT에 1년간 TV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방영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KCTV제주방송과 VNPT는 향후 프로그램 교환과 공동제작을 통해 두 국가의 콘텐츠산업 발전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길에 오른 ‘하이퐁 세 가족’은 다문화 2세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다문화가족이 겪는 애환을 현실감에 있게 그렸다.

김귀진 KCTV제주방송 사장은 “지역방송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더 크게 한류 콘텐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마케팅과 제작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혁 PD는 “이번 베트남 수출이 지역 방송도 지상파와 종편 못지않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다문화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은 지난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케이블TV 지역 채널 우수프로그램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최한 우수콘텐츠에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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