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 안돼 도민공론화 실시하라”…도일주 1인 도보행진 돌입

11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를 출발해 ‘제2공항 건설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를 위한’ 도일주 도보행진에 돌입한 양윤녕 민주평화당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11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를 출발해 ‘제2공항 건설 강행 저지 및 도민공론화 쟁취를 위한’ 도일주 도보행진에 돌입한 양윤녕 민주평화당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양윤녕 민주평화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2공항 강행 저지와 도민공론 조사를 요구하며 제주 한바퀴를 돌며 도민들을 만난다.

양윤녕 도당위원장은 11일 오전 9시 도의회 정문 앞에서 “오늘부터 제주일주길 182㎞를 걸으면서 제주자연을 만나고, 제주사람을 만나면서 제2공항 강행저지와 도민공론조사 쟁취라는 민심의 도도한 물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제2공항과 연계된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 조례개정안’ 본회의 상정을 예고한 날이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조례개정안은 지난 5월 임시회 때 해당 상임위원회(환경도시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김태석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해 지금까지 왔다.

하지만 김태석 의장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제375회 임시회를 앞둬 “이번 회기에는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기 마지막 의사일정이 11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제2차 본회의다.

앞서 평화민주당은 지난 4월3일 제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제2공항 일방추진 반대 및 원점재검토, 용역보고서 등 제2공항 관련 모든 정보의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양윤녕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와 원희룡 도정에서 자행된 불법․편법을 외면하며 추진된 제2공항은 다시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으로 이어지면서 아무런 변화없이 박근혜 탄핵 정부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강행되고 있다”며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업을 통해 뼈아픈 학습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라도 제2공항 건설의 도민공론화 과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또 “오늘 제주도의회에서 보전지역관리 조례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그래야 제주를 지키고, 도민을 대표하는 의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며 도의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참석, 182㎞ 도보행진에 나서는 양 위원장을 격려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의회를 출발해 오는 15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 한바퀴를 돌며 도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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