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관위원회, “서류 미비” 재심의...인근주민 “교통혼잡, 출입구 조정” 반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제주 최대 재건축 사업인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재건축 사업이 이래저래 주춤 거리고 있다.  
 
23일 제주도 경관위원회는 건축물 고도완화 도시관리계획 심의를 개최한 결과, 재건축 사업과 관련된 서류 미비를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들어서 있다. 대지면적만 4만2110.6㎡에 달하는 아파트 단일 단지 규모로는 제주 최대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은 당초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 14개 동(연면적 14만8605.58㎡)으로 추진 되던 중, 지하 2층·지상 14층 13개 동(연면적 15만4297.48㎡)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건축물 고도완화 도시관리계획 심의로 고도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존 30m에서 42m로 고도가 완화돼 지상 10층에서 지상 14층으로 건축이 가능해졌다.
 
세대수도 기존 858세대에서 877세대로 늘어났으며, 주차대수도 1299대에서 1489대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단지 주변의 주민들은 고도완화와 세대 수 증가 등을 이유로 교통체증과 사고 위험이 크게 늘었다며 보완을 요구해 왔지만, 재건축 조합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단지를 드나드는 출입구도 현재 두 곳에서 네 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인근 이도주공 1단지를 비롯한 주변 주민들은 교통혼잡과 사고위험이 높아진다며 반발하고 있어 보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2017년 조합설립을 인가받아 지난해 조합원 총회에서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컨소시엄 특성 상 재건축되는 아파트는 한화 꿈에그린이나 현대 아이파크가 아닌 제3의 브랜드가 론칭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 경관위원회는 추후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보완서류가 제출되면 재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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