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제주의 미래상에 대한 담론이 무성한 가운데, 평화를 활용한 산업을 제주지역에 활성화시키기 위한 논의의 장이 국회에서 마련된다.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와 공동으로 ‘평화산업과 미래’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2005년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에서 평화산업을 발굴·육성하고, 특히 제주4.3의 정신이 담고 있는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평화산업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방향을 설정하고자 기획됐다.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명림 연세대학교 대학원 교수의 주제발표(평화산업과 제주의 미래)를 시작으로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영선 제주4.3연구소 소장이 토론에 나선다.

발제를 맡은 박명림 교수는 제주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를 통해 형성된 정체성에 비추어 평화산업을 육성·발전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평화산업과 관련해 제주가 벤치마킹할 만한 해외 선진사례도 소개한다.

토론에 나서는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과 허영선 4.3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제주지역에서 추진해오던 평화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기존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한다. 김인회 교수는 평화·인권 관련 국제기구․단체를 유치하거나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일 의원은 “이제는 제주가, 제주도민이 자력으로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평화산업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 될 때”라며 “제주 평화산업이 도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풀뿌리 평화운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