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벤처투자금액, 2010년 74%→2017년 82.3% 수도권 쏠림…지방 인프라 열악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수도권과 지방의 벤처 인프라 불균형 문제가 지난 10년 동안 진전이 없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의원(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전체 벤처기업 3만6504개 가운데 59%에 달하는 2만1598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영남권이 7806개(21.3%), 충청권 3841개(10.5%), 호남권 2372개(6.4%), 강원 692개(1.9%) 순으로, 제주는 195개(0.5%)에 불과했다.

벤처 인프라의 지방 소외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주요연도의 벤처기업 수도권 집중 현상은 2010년 전체 2만4645개 벤처기업 가운데 1만4161개(58%), 2014년 2만9910개 중 1만7209개(57.5%), 2019년 3만6504개 중 2만1598개(59%)로 나타났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의 경우 2017년 기준 전체 572개 가운데 수도권이 348개(6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충청권 88개(19%), 영남권 106개(18.5%), 호남권 25개(4.4%), 제주 3개(0.5%), 강원 2개(0.4%)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연도별 벤처천억기업의 수도권 집중정도는 2010년 총 315개사 중 174개( 55.2%), 2014년 총 460개사 중 267개사(58.1%), 2017년 총 572개사 중 348개사(60.8%)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금을 가진 투자사와 투자자금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벤처투자금액의 경우 2017년 전체 투자금액은 2조1895억원으로 82%(1조8030억)가 수도권으로 집중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 1910억원(8.7%), 영남권 971억원(4.4%), 호남권 504억원(2.3%), 강원 383억원(1.7%), 제주 97억원(0.4%) 순이었다.

2010년 신규벤처투자금액은 1조506억원으로 7804억원(74%)이 수도권이 차지했다.

위성곤 의원은 “2017년 신규벤처투자금액이 2010년보다 2배나 증가했지만 그 혜택은 수도권이 가져간 셈”이라며 “벤처 인프라는 교육과 정주 여건 격차로 인한 인력 부족문제와 맞물려 있어 중기부 정책 지원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균형발전 정책과 함께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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