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한영진 의원 “전국 최초 성평등정책관 만들었으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보여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한영진 의원(비례대표, 바른미래당).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한영진 의원(비례대표, 바른미래당). ⓒ제주의소리

사회 각계에서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제주 공직사회에서는 여성들의 ‘유리천장’ 깨기가 여전히 험난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한영진 의원(비례대표, 바른미래당)은 18일 제주도 성평등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여성 공직자들의 고위직 임용 및 공공기고나 여성임원 미임용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한영진 의원은 “제2차 양성평등기본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을 높인다거나, 지방공기업 여성관리자 목표제, 각종 위원회 여성 비율 높이는 과제들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가 몇 명인 줄 아느냐”고 질문했다.

전성태 부지사는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5급 이상 공무원 570명 중 여성은 100명, 17.5% 가량 된다. 2021년까지 19%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승진 인사 문제를 성평등정책관이 주도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2019년 5급 이상 관리자 비율 목표가 16.9%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적정한데, 제주시가 12.7%로 매우 낮다. 전국 최초로 성평등정책관을 만들 제주도가 이 같은 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부지사는 “지적에 동의하고, 제주시에도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이는 문제를) 말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방공기업과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에서도 여성 임원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에너지공사, 테크노파크, 개발공사에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양성평등기본계획은 이사 등 여성임원 비율과 관련해 최소 1명 이상 선임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기관들의 의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전국 최초로 성평등정책관 만들었다고 칭찬하고 다녔는데,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 부지사는 “제주도에 3개 지방공기업과 13개 출자출연기관이 있는데, 행감을 기회로 점검을 하겠다. 관리감독 차원에서 여성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각종 위원회를 구성하면서도 여성들의 대표성을 보장해줘야 한다. 이 것은 오히려 민간에서 더 잘 지키는 것 같다”면서 민선 7기 공약인 성평등정책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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