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결 특별위원회, 활동계획서 채택 활동 본격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도민의견 수렴 방법론에 대해 원점 재검토한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20일 오전 제2차 회의를 열어 활동계획서를 채택했다. 활동은 내년 5월14일까지 6개월간 운영하는 것으로 했다. 다만, 필요시 본회의 의결로 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활동계획은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의견 수렴 방법론을 정하는 것이다.

최초 발의안 명칭은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었다. 공론화 명칭이 공론조사로 좁게 해석되는 측면이 있어서 의회운영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로 명칭과 업무영역이 수정됐다.

최근 도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민투표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특별위원회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 논쟁이 심회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광범위한 방법론 구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중앙부처 및 찬반단체 등이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있는 계획이 확정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위 위원들은 제2공항 건설 찬반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도민의견 청취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견과 도민들에게 정확하고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를 위해 갈등관리 전문가 면담 및 워크숍 개최, 도민의견 수렴 방법 유형 및 유형별 장단점 분석, 실현가능성 및 도민수용성 등을 타진하기 위한 중앙부처 및 찬반단체 면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도민의견 수렴에 따라 도출된 최종 결과가 중앙부처 등에 전달될 수 있도록 결의안 채택․전달하기로 했다.

로드맵도 확정했다.

12월 중에 도민대토론회 등을 거쳐 도민의견 수렴 계획을 확정하고, 추진체계 정비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3월말까지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뒤, 4월 중에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최종 도출된 의견을 담은 대정부결의안을 마련한 뒤 대정부, 국회 등을 방문해 건의한다는 일정이다.

박원철 특별위원장은 “오늘 활동계획서 채택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짧은 기간동안 최대한 도민들께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내려면 우리 특별위원회에서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위원회 활동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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