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총 승선원 26명 중 6명 사망-10명 실종...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합동영결식 치르기로

11월19일 오전 7시5분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가 화염에 휩싸여 침몰하는 모습.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 중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11월19일 오전 7시5분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가 화염에 휩싸여 침몰하는 모습.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 중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화재 침몰 사고를 당한 통영 선적 대성호(연승어선. 29톤)와 창진호(연승어선. 24톤)에 대한 실종자 수색을 28일 만에 종료했다.

제주광역구조본부는 11월19일과 25일부터 진행한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관련 집중수색을 17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하고 함정과 인력을 철수 시켰다.

해경은 그동안 함‧선 656척, 항공기 168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야간에 조명탄 725발 쏘며 해상 수색도 실시했다. 해안가에서는 해경‧소방‧지자체‧민간봉사자 등 연인원 6647명이 수색에 참여했다.

이 기간 해경은 구명동의 등 표류물 18종 35점을 인양했다. 이중 33점은 사고 어선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점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 중이다.

대성호는 19일 오전 7시5분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어선이 경비함정(5002함)에 신고하면서 처음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20분 경비함정이 사고 해역에 도착해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하던 중 오전 9시40분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선미부분은 표류하고 나머지 선체는 침몰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21분 인근해역에 표류중인 대성호 기관장을 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11월25일 오전 6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창진호가 침몰해 제주해경이 구조에 나서는 모습. 이 사고로 승선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11월25일 오전 6시쯤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창진호가 침몰해 제주해경이 구조에 나서는 모습. 이 사고로 승선원 14명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침몰사고 20일째인 8일에는 대성호 선체로부터 44m, 50m 떨어진 해역에서 베트남 선원 응웬(33)씨와 또 다른 응웬(33)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통보했다.

해경은 시신 인양 이후에도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ROV, Remote Operating Vehicl)를 이용해 6차례 수중탐색를 실시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선원은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창진호는 11월25일 오전 6시5분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우현 어창이 침수되어 기울고 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풍랑경보가 발효된 악조건 속에서도 함·선 10척, 항공기 12대를 투입해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ROV, 17일에는 해군 청해진함 ROV가 수중수색에 나섰지만 침몰한 선체나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집중수색 기간 민‧관‧군 모든 세력들이 최선을 다해 수색했지만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 품에 데려다 주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통영시는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21일 오전 10시 현지 장례식장에서 합동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22일에는 통영시어업인 위령탑을 찾아 실종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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