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연관 의심 "진입로 교량공사 즉각 중단" 촉구
서귀포시 강정천의 원앙새가 엽총에 의해 떼죽음 당한 최근 사건과 관련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이하 반대주민회)가 13일 성명을 내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처벌을 촉구했다.
반대주민회는 “수렵활동이 금지된 지역임에도 엽총을 사용한 수렵행위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법행위”라며 “우리는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와 연관이 있다는 강력한 의심을 버릴 수가 없다. 원앙새 집단서식이 진입도로 공사에 방해요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로 인해 흙탕물이 대거 강정천에 유입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하천 상류에 왕복 4차선 교량공사가 진행된다면 강정천의 수질오염과 생태환경 악화를 피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대주민회는 이에 “제주도와 환경청, 문화재청은 즉각적으로 전문가 조사를 통해 넷길이소 일대를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 진입도로 교량공사를 즉각적으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을 향해서도 “원앙새를 총포로 포획한 범죄자를 색출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언론과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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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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