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7-9일 피부과 방문 밀접 접촉자만 127명...지역사회 전파 이뤄질까 제주 초긴장

제주 1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더고운피부과가 폐쇄됐다. ⓒ제주의소리
제주 1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더고운피부과가 폐쇄됐다. 11일 오전 9시까지 일시 폐쇄된 더고운의원은 의료진의 자가격리로 인해 약 2주간 시설 폐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이태원 킹클럽에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 14번 확진자는 병원에 근무하는 피부관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같이 근무하는 병원 직원 중 2명이 유증상을 보이고 있어 지역확산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10일 대면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14번째 코로나 19 확진자 A씨(30대 여성)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차 공개된 A씨의 동선은 무증상 확진환자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동선 공개 지침에 따라 검체 채취일 2일 전인 5월7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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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4번째 확진자 진술에 따른 동선(5월 7일~5월 9일) 이미지. ⓒ제주의소리

A씨는 지난 2일 출도한 후 5일 새벽 0시30분부터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머물렀고, 6일 제주로 돌아왔다. 

A씨는 7일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더고운피부과의원에 출근했다. 7일 오전 8시34분께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제주영지학교에서 하차했다. 오후 6시30분 342번 버스를 타고 삼화부영1차아파트에서 하차했다.

8일에도 347번 버스를 타고 더고운피부과의원에 출근했고, 오후 8시30분께 지인 차를 타고 귀가했다. 8시30분께 삼화지구 Y식자재마트를 방문했다.

9일에도 347번 버스를 타고 출근했고, 이태원클럽 방문자 자진신고 요청에 따라 오후 4시께 지인 차를 타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밤 9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고운피부과의원에 근무하는 직원은 총 11명인데 이 중 의사 1명과 피부과 직원 1명 등 2명은 발열 등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이고 있어 자칫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의사와 동료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10일 오후 2시께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에 확진자가 근무하는 과정에서 직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 127명의 내방객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에 자가격리 통보가 이뤄졌고, 1차 전화문진을 통해 의심 증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확진자 근무일에 해당 의원을 방문했지만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방문객의 전수 명단도 확보 중이다.

A씨는 CCTV 분석을 통해 입도한 후 확인된 대부분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이태원 킹클럽에 자신의 지인인 제주도민과 함께 방문했지만 지인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해 있으며, A씨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내역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A씨가 근무한 시간에 더고운의원을 방문했거나 A씨와 같은 증상에 버스를 탑승한 도민 중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황금연휴 기간 중 이태원클럽에 방문했던 제주도민은 현재까지 10명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중 A씨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명은 음성이었다. 

도내 14번째 확진자 진술에 따른 동선(5월 7일~9일)

※ 환자진술, CCTV 기록, 카드사용내역 수신 메시지 등으로 이동경로 확인
※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동경로 및 접촉자 대상은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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