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근 "주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어" 거듭 강조

문영근 신임 제주서부경찰서장이 2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민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문영근 신임 제주서부경찰서장이 2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민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5년만에 제주에 돌아온 문영근 제주서부경찰서장(경찰대 8기)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미래세대인 어린이 보호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서장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부경찰서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민 안전보다 우선되는 가치가 없다. 행정과 소방, 공공기관 등 모든 단체와 협업해 주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대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문 서장은 2002년 제주경찰서 형사계장과 2003년 제주청 기획예산계장 등을 거쳐 2007년 경정에 올랐다. 

제주청 수사1계장과 서부서 형사과장, 동부서 형사과장, 해안경비단 901대대장, 제주청 정보3계장 등을 역임한 뒤 2015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총경 승진 뒤 울산에서만 근무하던 문 서장은 이번 인사에서 5년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문 서장은 “고향에서 서장을 맡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영광이다. 다만, ‘선공후사’를 생각하면 개인의 영광은 ‘후사’일 뿐”이라며 “모든 직원들이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고 싶다. 직원들이 주민 안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조직을 어떻게 이끌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문 서장은 “주민의 안전이라는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라며 “공공의 안녕질서를 해칠 수 있는 환경 개선을 중점적으로 개선,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인 어린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서부서 관내에 초등학교만 30곳이 있다. 불법 주차로 어린이들이 위험에 빠지는 일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면 안된다. 기성세대는 미래세대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만큼 제주도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등과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미등록외국인(불법체류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서장은 “미등록외국인도 각자의 권리가 있고, 보호받아야 한다. 제주 곳곳에서 미등록외국인이 일하고 있다. 이들을 우리나라 법에 순응하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음지로 숨어들지 않도록 해 법을 지켜가도록 하겠다”며 “각 마을 자생단체 등과 협업해 미등록외국인을 제도권으로 끌어 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n번방 등 범죄 대처를 위해 개인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경찰도 관련 사건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직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피해자를 배려하고, 보호하겠다.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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