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간담회 “기관 불문 협력 통해 주민 불편 최소화 노력” 강조

문영근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기관 협력을 통한 주민 불편 해소, 친화적인 동부 경찰을 강조하며 경찰 문턱을 낮추고 겸손하게 주민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문영근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기관 협력을 통한 주민 불편 해소, 친화적인 동부 경찰을 강조하며 경찰 문턱을 낮추고 겸손하게 주민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서부경찰서장에 이어 두 번째 제주지역 경찰서장에 부임한 문영근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55, 경찰대 8기)은 기관 협력을 통한 주민 불편 해소, 친화적인 동부 경찰을 강조했다. 

경찰 기관의 문턱이 높아 주민들이 드나들기 어려우니 한껏 자세를 낮추고 먼저 다가가는 경찰서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주민 안전과 생명을 지킨다는 본질로 겸손하게 주민 속으로 다가가겠다는 것. 

문 서장은 17일 오후 2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 문제에 대한 욕구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고 두렵지만,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경찰의 사명 아래 주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경면 출신의 문 서장은 대기고등학교를 졸업, 제주청 수사1계장, 서부서 형사과장, 동부서 형사과장, 해안경비단 901대대장, 제주청 정보3계장 등을 두루 역임하고 총경으로 승진, 울산에서 근무하다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청 외사과장을 맡았다. 

문 서장은 “주민이 필요로 만든 경찰인 만큼 주민이 바라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제력이 수반되는 경찰권 남용에 대한 막연한 주민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의적으로 경찰권을 행사하진 않을까 하는 의문과 불신이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듯 하다”라면서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정확한 법령과 법원 판결에 따라 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조했다. 

또 “주민이 가장 먼저 찾게되는 민원실에서부터 사건을 처리하는 담당 부서를 비롯한 모든 곳에서 정성을 다해 친절하게 주민을 대하겠다”며 “섭섭함이나 소홀함이 있다면 언제든 지적해달라. 늘 반성하고 바꾸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찾아가 직접 보고 듣는 활동을 많이 하겠다.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를 비롯한 5대 범죄를 막기 위해 인근 경찰서와의 유기적인 협력도 이뤄낼 것”이라며 “자치경찰단과 한 몸같이 협조하며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근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17일 오후 2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과 운영 방향을 밝혔다. ⓒ제주의소리
문영근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17일 오후 2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과 운영 방향을 밝혔다. ⓒ제주의소리

문 서장은 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처벌하는 것도 결국 최종적으로는 ‘예방’이 목표라며 회복적 정의를 바탕으로 한 재발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취 폭력 범죄 관련해서는 “술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들은 관대하게 대할 때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주취폭력전담팀을 통해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공무집행방해부터 심각하게는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한창 성장해야 할 어린이는 국가가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라면서 “온 마을이 나서서 지켜줘야 한다는 말처럼 경찰이 아이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장애인이나 노인, 외국인, 여성 등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엄정 조치할 것”이라며 “인간 존엄을 훼손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최우선으로 강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처벌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사후 치유까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밖에도 게스트하우스 불법 영업 단속을 위한 행정과의 유기 협력, 중산간 지역 치안 공백 해소를 위한 자치경찰, 자율방범대 협력, 마약 근절을 위한 첩보 입수, 민생 침해 사기 범죄 엄정 대응 등을 말했다. 

문 서장은 “기관별 협업을 위해 상대 기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민 안전과 생명, 신체를 지킨다는 본질을 바탕으로 겸손하게 주민께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