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29일 보도한 [출시 한달만에 중고거래 등장한 ‘탐나는전’ 재판매는 불법?] 기사와 관련해 국내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중고거래 금지 조치를 제주도에 통보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지역화폐인 탐라는전 거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해당 업체인 ‘당근마켓’에서 제주도에 거래 차단 등 후속조치를 약속했다.

실제 [제주의소리] 보도가 이뤄진 직후 당근마켓은 거래 글을 모두 삭제하고 지역사랑상품권 불법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 된 상태다.

탐나는전은 기존 제주사랑상품권을 대신해 11월30일부터 발행한 제주형 지역화폐다. 

12월말 현재까지 제주도가 유통시킨 물량은 52억원 어치다. 이중 33억원이 종이형태로 발행됐다. 나머지 19억원은 충전식 카드와 모바일 형태로 제작돼 유통되고 있다.

제주도는 출시와 함께 10%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직후 당근마켓에서 중고거래가 잇따랐다. 최근에는 50만원 어치 탐나는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세계와 롯데 등 민간업체에서 발행한 상품권과 달리 공적자금이 투입된 탐라는전은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사랑상품권법)에 따라 재판매가 금지돼 있다.

지역사랑상품권법 제11조(사용자의 준수사항)에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자가 상품권을 재판매하거나 판매대행점 또는 가맹점에 환전을 요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법률에 따라 지역화페나 정부지원물품 등은 중고거래를 할수 없도록 돼 있다. 재판매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당근마켓에 중고거래 중단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모두 삭제됐고 당근마켓에서도 향후 유사한 일이 없도록 모니터일을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에도 재판매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법률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새해에도 500억원 규모로 탐나는전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이중 30%인 150억원을 종이형 상품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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