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8일 일본정부 아그레망 절차 통과 공식 임명 발표…문재인 정부 두번째 장관급

강창일 신임 주일본대사. ⓒ제주의소리
강창일 신임 주일본대사. ⓒ제주의소리

제주출신 강창일(69) 전 국회의원이 주일본대사에 공식 임명됐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해 11월 내정 사실을 발표한 뒤 두 달여 만이다.

앞서 청와대는 강창일 전 의원 내정과 관련해 “일본 동경대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학계에서 오랜기간 일본 연구한 역자학자다. 4선 경력 정치인으로 의정활동 기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역임한 일본통”이라며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통해 경색된 한일관계 실타래를 풀고 한일 양국 발전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는 제주시 한경면(고산리) 출신으로,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동경대에서 동양사학 석사와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5선의 거물 정치인 현경대 전 의원을 꺾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뒤 20대까지 4연속 당선되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3선 당시 국회의 꽃이라고 하는 상임위원장(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했는가 하면 일본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일본통’을 인정받아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역임했다. 국회를 떠나서도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 명함을 유지했다.

강 주일대사는 내정된 뒤 과거 발언이 주목을 받으면서 일본 정부의 아그레망을 받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최근 아그레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그레망은 외교사절에 대해 해당 국가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말한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제주출신으로는 송재호 국회의원이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발탁된 바 있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 임명으로 두 번째 제주출신 장관급 인사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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