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학교 주변 142m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27일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학교 주변 142m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최근 제주도가 애월항 일대 투명 방진벽에 조류충돌을 막기 위한 특수필름 부착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직접 새들을 지키기 위해 스티커 부착에 나섰다.

27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 주변 142m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스티커 부착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새들이 방음벽에 충돌해 죽는 모습을 목격한 학생들이 전교어린이회를 통해 학교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녹색연합은 올해 초부터 7개월간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해 호랑지빠귀와 방울새, 참새 등 조류 충돌 사실을 확인했다. 

예래초 5~6학년 학생 36명과 한국썬팅필름협동조합 봉사단은 환경부의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에 맞춰 투명창에 점자 무늬 스티커를 부착했다.

27일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학교 주변 142m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27일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학교 주변 142m 투명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녹색연합]

대부분의 조류는 높이 5㎝, 폭 10㎝ 미만일 경우 그 사이를 통과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가로는 최소 3㎜, 세로는 6㎜ 이상의 무늬가 있어야 명확한 인식이 가능하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인공구조물인 유리창과 투명방음벽 등에 부딪혀 죽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조류와 구조물간 충돌로 구조에 나선 사례만 1019건에 이른다.

녹색연합은 “전국 15개 지자체가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제주에서도 하루  빨리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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