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새해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 시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자, 제주4.3단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한국사 필수이수학점 감축안 내용이 담긴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안에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시간을 향후 3년간 102시간에서 80시간으로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경우 2025년부터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은 연간 22시간이 줄어든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려면 한국사를 포함한 모든 과목의 시수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체 졸업 이수학점을 204학점에서 192학점으로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5‧18기념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이와 관련해 16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고교 한국사 수업시수 감축안 철회를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부의 감축안은 사회적 합의로 어렵게 마련한 교육과정 체계를 흔드는 것이다. 특히 민주화운동 관련 수업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교육부는 자라나는 청소년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행 한국사 시수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교육부의 ‘고교 한국사 수업시수 감축안’을 반대한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22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국사 필수이수학점 감축안을 발표했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시간을 3년간 102시간에서 80시간으로 축소했다. 이대로라면 2025년부터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은 22시간이 줄어든다.

현재 교육과정은 중학교에서는 근대 이전 역사를, 고등학교는 근현대사로 편성되어 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이후 충실한 역사교육을 위해 중·고등학교 연계 체계를 마련하고 교육 현장에 안착 중인 상황이다. 

교육부의 이번 감축안은 사회적 합의로 어렵게 마련한 교육과정 체계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교육부의 안대로 실행된다면 한국 현대사 교육, 특히 민주화운동 관련 수업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자라나는 청소년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행 한국사 시수를 유지하기를 바란다. 

2021. 11. 16.

5‧18기념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주4‧3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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