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윤설열 후보 겨냥 "역사를 거꾸로 돌려서는 안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0일 오후 2시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라진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멸공'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0일 오후 2시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라진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멸공'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라진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차 제주를 찾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최근 불거진 ‘멸공’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 “유치하다”며 쓴소리를 건넸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0일 오후 2시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라진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10만 지지선언 운동을 선포했다.

인대가 끊어지는 다리 부상에도 송 대표는 휠체어를 타고 제주를 찾아 당원들을 격려하고 출범식에서 당 대표 인사말에 나서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송 대표는 윤 후보가 8일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나물을 구입한 것을 지적하며 “유치한 행위다. 그러면 안된다. 어떤 세력을 배제하고 고립시키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멸공 논란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기사와 함께 ‘멸공’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달면서 불거졌다.

멸공은 과거 멸공통일, 북진멸공, 멸공북진 등으로 북한과 공산주의 세력을 칭하는 말로 이용돼 왔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수멸치를 구입한 SNS 사진을 두고 정치권에서 '멸공' 논란에 '여순사건'까지 소환되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호남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최근에는 나경원 전 국회의원에 이어 김진태 전 최고위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멸공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올려 논쟁을 키우고 있다. 

국힘 당 내부에서도 당내 인사들의 이같은 멸공챌린지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송 대표는 “헌법 66조와 69조에는 평화적 통일을 위해 사명을 다한다는 내용이 있다. 4.3과 5.18, 여수와 순천 사건을 경험한 우리가 역사를 거꾸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