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전환 대비 선제적 대응 필요” 긴급호소문 정부 부처 전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찍고 내려온 국가들을 중심으로 백신패스(방역패스) 해제 움직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상공업계와 관광업계가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주문에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는 지난 25일 글로벌 관광 경기 회복과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대안으로 △무사증(무비자) 재개 △국제선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등을 제시하고 정부 당국에 조속히 해결해달라는 긴급 호소문을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무사증은 2002년 시행한 이후 제주관광의 핵심 가치이자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고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자가격리 면제는 관광지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해결을 강력히 건의했다.

또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폐쇄되고 있는 국경이 열림과 동시에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빠르게 늘어나고 보복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제선 조속 취항이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처럼 제주상의와 관광협회가 상호주의에 입각한 무사증 입국 재개와 국제선의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에 대해 대정부 호소문을 채택해 전달하게 된 것은 코로나 안정화와 정부의 정책적 판단 등이 전제돼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국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할 때 준비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과 함께 선제적이고 실체적 생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입장이 주목된다.

현재 위드코로나 전환과 트래블버블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로 미국과 영국, 호주 등 OECD 국가를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권 국가에서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가격리 기간 단축 및 이른 시일 내 완전한 격리 해제를 계획하고 있는 국가부터 신속항원검사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대체하는 등의 단계적 여행 회복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상의와 관광협회는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준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역상권과 국외 여행업, 운송업, 숙박업, 외화가득률이 94%에 달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의 개점휴업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고 공멸 위기에 처한 제주 관광산업의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은 “제주경제의 중심인 관광산업 중 그 핵심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면세점 등이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며 “이제 실체적 생존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판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석 관광협회 회장은 “모든 정책은 시점이 매우 중요하고 현재 외국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정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국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너무 늦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상의와 도관광협회는 ‘제주도 무사증 입국 재개 및 해외 입국자 대상 격리의무 해제, 국제선의 조속 취항을 위한 호소문’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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