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도내 230개 투표소서 일제히 시작…새벽 4시 전후 당선인 윤곽 
코로나 확진자 오후 6~7시30분 투표 가능…‘10년 주기 정권교체’ 이번엔?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0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운명의 날이 밝았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제주도내에 마련된 투표소는 230곳이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또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내 투표소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들은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며,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도 일반인 투표가 마감된 이후인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날 투표는 사전투표와는 달리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한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자신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확진자·격리자는 신분증 외에 외출 안내 문자, 확진·격리 통지 문자 또는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확진자 등 해당 여부 확인 후에는 일반 선거인과 같은 절차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

개표작업은 이전 선거 때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투표 마감 시간이 기존 오후 6시에서 7시30분으로 늦춰진 데다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관외 사전투표의 경우 기표용지를 일일이 개봉해야 하는 시간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선자 윤곽은 10일 새벽 4시 전후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치러진 5년 전 ‘5.9 장미대선’ 당시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판세를 전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초박빙 승부를 펼친 탓이다.

선관위는 통상 개표율 70~80%가 돼야 결과가 뒤집히지 않는다고 보고 당선이 유력하다는 공식 판단을 하는데, 이번 대선의 경우 이튿날 새벽 4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투표율 77.2%(사전투표율 26.06%)를 기록한 19대 대선의 경우 투표 다음날 오전 6시쯤 개표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이보다 5시간가량 앞선 오전 1시쯤 당선인이 확정됐다.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 ‘정치풍향계’ 제주민심 전국판세 바로미터…10년 주기 ‘보수→진보’, 이번엔?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7번의 대통령선거에서 제주에서 1등을 놓치고 청와대 주인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제주에서 승리한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후보가 결국 대통령이 됐다.

이 때문에 평소 ‘인구 1%의 변방’ 취급을 받곤 하지만 선거 때만큼은 이러한 상징성 때문에 대선후보들이 각별하게 공을 들이는 곳이 바로 제주다.

따라서 이번 20대 대통령선거도 ‘제주 1등=청와대 입성’이라는 선거 공식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년 주기 ‘보수-진보’ 대통령 교체가 이번 대선에서도 실현될지 역시 관심사다.

노태우-김영삼 정부는 보수,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뒤를 이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정통 보수로 볼 수 있다. 임기 5년씩 10년 단위로 보수에서 진보, 진보에서 보수 대통령으로 바뀐 셈이다.

이러한 ‘정권교체 10년 주기설’이 이번에도 들어맞는다면 20대 대통령은 19대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진보 성향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성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초박빙 승부를 전개한 탓에 뚜껑을 열고도 ‘당선 확실’ 소식을 접하기까지는 최소 8시간 정도는 더 인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20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무주공산인 제주도청 탈환을 위해 누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지 주목된다.

결국 더 나은 대한민국, 더 큰 제주를 위해 20대 대통령으로 누굴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국민과 제주도민의 손에 달렸다. 그 첫걸음이 바로 투표다.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도내 230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도2동 제7투표소 도남청소년문화의집에는 이른 시간부터 도민들이 투표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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