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운영위 수정의결 ‘조정안’에 일부 의원들 반발…찬성 10-반대 17-기권 4명 ‘부결’

[기사 보강=15:30] 제12대 제주도의회 출범과 함께 적용할 것으로 추진 중인 상임위원회 조정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용범)는 30일 오전 제403회 임시회 회기 중 2차 회의를 열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상임위원회 조정은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과 새로운 행정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수정 의결된 ‘상임위 조정안’은 이날 오후에 열린 2차 본회의에 부의됐지만 좌남수 의장은 당초 예고된 의사일정 순서에 맞춰 상정하지 않았다.

좌남수 의장은 2차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지만 곧바로 정회에 들어갔다. 오전에 열린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수정 의결된 ‘상임위원회 조정안’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좌남수 의장은 회의를 속개해 안건 처리에 들어갔지만, 당초 의사일정 3항이었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은 상정하지 않았다.

제때 상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의사일정 순서를 바꿔 104항 의안으로 상정했지만 표결 결과는 ‘부결’이었다.

재석의원 31명 중 찬성은 10표 밖에 되지 않았다. 반대 17표, 기권 4표로 의결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상임위원회 조정안’은 현재 헹정자치위원회 명칭을 ‘특별자치행정위원회’로 변경하고 환경도시위원회는 ‘안전도시위원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도민안전실, 소방안전본부, 소방서, 자치경찰단, 자치경찰위원회를 소관하도록 했다.

또 농수축경제위원회를 ‘경제산업환경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환경보전국, 보건환경연구원, 제주도개발공사,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를 소관하도록 조정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안전위원회를 ‘보건복지미래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미래전략국과 제주테크노파크,제주에너지공사를 소관하도록 했다.

또 위원회별 위원정수를 종전 6명이던 것을 ‘8명 이내’로 바꾸는 내용도 담겼다.

11대 의회가 남은 임기 동안 수정안을 다시 마련해 6월 임시회에서 다시 12대 의회 상임위 조정에 나설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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