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림치유연구소, 용암지질층 활용 공조시스템 발명 ‘특허출원’

(사)제주산림치유연구소가 조천읍 와흘리 소재 관광농원 파파빌레에 조성, 시범 운영하고 있는 '제주 현무암 숲 음이온 체험장'. ⓒ제주의소리
(사)제주산림치유연구소가 조천읍 와흘리 소재 관광농원 파파빌레에 조성, 시범 운영하고 있는 '제주 현무암 숲 음이온 체험장'. ⓒ제주의소리

제주 땅속에 무한하게 존재하는 지하공기를 활용하는 산업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제주산림치유연구소(이사장 신방식)는 12일 최근 ‘현무암 숲(숨골) 지하공기정화층을 이용한 공기정화시스템’을 발명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제주산림치유연구소는 서울대학교 팀에서 지하공기의 성분 우수성을 확인했고, 이 시스템을 적용한 실내 현무암숲(숨골) 음이온 체험장을 제주관광공사가 웰리스 관광지로 지정한 조천읍 와흘리 소재 관광농원 파파빌레에 구축,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숨골에서 천연음이온이 기존 산림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만들었다. 땅속에 현무암과 송이(스코리아) 등을 채워 지하공기 정화층을 형성하고, 이렇게 구성된 정화층을 통과한 공기가 일정 공간에 배출되도록 만들어졌다.

제주산림치유연구소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땅속에 일정 규모의 이런 시설을 갖출 경우 관공서, 호텔, 가정은 물론 일반 건축물과 양식장, 농업 및 축산시설 등에도 정화된 질 좋은 공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의 독특한 지질 환경인 땅속에 용암층으로 만들어진 제주도 화산섬의 마그마 성분으로 인한 무한하게 존재하는 현무암이나 송이층은 ‘뭔가 다른 가치’를 지니기 있어 발명 특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분석과학기술원이 지난해 8월 내놓은 ‘제주용암, 숲(숨골) 지하공기 자원화 관련 성분 분석’ 용역 결과보고서에는 화산섬인 제주의 지하 현무암과 송이가 층층이 시루떡 같은 지질구조를 통해 삼다수가 좋은 맛을 내는 것과 같이 지하공기도 미세먼지가 연중 검출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음이온 또한 5000이온수 이상(일반대기 500이온수) 분출된다는 것도 확인됐다.

한국분석과학기술원 용역에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화학부 교수, 제주대학교 교수, 제주산림치유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한국분석과학기술원 분석 결과, 조사 지역의 지하숨골 산소 농도는 21.18%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대기 중 평균 산소 농도(20.95%)보다 높은 것은 물론 국립수목원 산소 농도(21.0~21.6%)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용역팀은 또 유해가스 성분인 일산화탄소는 0.09ppm 이하, 황산화물은 0.01ppm 이하, 질소산화물은 0.04ppm 이하 수준으로 모두 실내공기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또 조사 지역내 호흡기질환 등 인체 유해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초미세먼지는 24시간 누적기준 9㎍/㎥로 측정, 우리나라 미세먼지 환경기준인 일평균 35㎍/㎥보다 훨씬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기준 공기질과 공기를 상품화하는데 기준자료가 되는 식약처 기준을 만족시킴으로써 향후 제주의 지하공기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방식 이사장(자연치유학 박사)은 “제주도는 곳곳이 현무암층이다. 지하에 널린 지하자원임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며 “특허 출원한 이번 발명품은 신이 제주에 준 ‘제주 땅속 보물’ 지하자원인 삼다수에 이어 또 다른 제주의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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