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제주연극제에서 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한 극단 세이레의 '숙영낭자전을 읽다'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제27회 제주연극제에서 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한 극단 세이레의 '숙영낭자전을 읽다'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대한민국연극제에 참여할 제주 극단 대표로 극단 세이레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 지역 4개 극단(파노가리, 가람, 세이레, 예술공간오이)의 작품이 열띤 경연을 펼친 제27회 제주 연극제가 19일 막을 내렸다.

심사 결과 '숙영낭자전을 읽다'를 선보인 극단 세이레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극단 세이레는 오는 7월 밀양시에서 열리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게 된다. 단체 우수상은 극단 가람의 '해무'가 수상했다.

극단 세이레가 펼친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간결한 무대와 라이브 연주가 돋보이는 무대"이며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아 마치 규방 한켠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혹은 어릴 적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잠들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는 평과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27회 제주연극제에서 단체 우수상을 수상한 극단 가람의 '해무'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제27회 제주연극제에서 단체 우수상을 수상한 극단 가람의 '해무'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극단 가람의 '해무'는 "낡은 어선을 사실주의적으로 표현하려는 무대와 리어스크린을 통해 배경인 바다의 상황을 영상으로 표현해 '관객들이 실제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착각'을 하도록 시도했으나 무대형상화에서 연극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반적인 앙상블이 어긋난 듯한 장면들이 있어 아쉬웠다"는 평을 받았다.

개인상으로는 연출상에 '숙영낭자전을 읽다'를 연출한 강상훈(극단 세이레)씨가, 우수연기상에 강종임(극단 세이레), 조성진(극단 가람)씨가 수상했다.

신인연기상에는 예술공간오이의 현대영, 김소여씨가, 스탭 희곡상에는 이번 연극제에서 초연된 창작극 '누가 온누리를 죽였나'를 쓴 전혁준(예술공간오이)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일동은 "실제로 예산 부족으로 이틀간의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기초예술은 사회의 공공재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 문화적 다양성과 문화 생태계를 고려해 제주의 문화예술 정책이 확보되길 희망한다"며 제주 연극인들의 창작권을 위한 행정당국의 지원을 당부했다.

제27회 제주연극제 무대에 오른 예술공간 오이의 '누가 온누리를 죽였나'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제27회 제주연극제 무대에 오른 예술공간 오이의 '누가 온누리를 죽였나'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제27회 제주연극제 무대에 오른 극단 파노가리의 '수레바퀴'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제27회 제주연극제 무대에 오른 극단 파노가리의 '수레바퀴' 공연 모습. 제주연극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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