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분교-성산초-권윤덕 작가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

제주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와 성산초등학교 어린이 33명이 권윤덕 작가와 함께 쓰고 그린 책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가 출간됐다. 제주 자연 속에 자리잡은 두 곳의 작은 학교 어린이들이 권 작가와 함께 엮어낸 책이다.

두 편의 그림 동화, 그리고 이야기가 탄생하기까지 작가의 에세이가 교차된다. 아이들은 등하굣길에 만나는 일상 속 존재들을 그림책 수업에서 몇 달 간 관찰하고 발견하고 상상했다.

아이들의 시선과 색감으로 과감하게 그려낸 자연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내보인다. 진심을 눌러쓴 글들은 가볍지 않다. 기후위기 시대, 수많은 생명과 공존을 위한 우리의 자세에 묵직한 울림을 던진다.

“하늘이 자꾸만 내 머리속에 떠올라요. 태양, 바다, 잔디도 생각나요. 파란색을 조금만 더 가지고 싶어요.”
“나는 바다의 신과 약속했어요. 모두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요.”

권 작가는 “아이들의 그림에는 우리에게 보내는 무한한 신뢰의 눈빛이 담겨있다. 이제 아이들이 보고 발견한 세상에 무한한 애정으로 동참하고 싶다”고 전한다.

그림책 <나무도장>, <시리동동 거미동동> 등을 펴낸 권 작가는 이번 출판 과정에서 받은 선인세를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기도 했다.

이번 책은 세계유산본부가 주최하고 제주도서관친구들이 주관한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프로젝트를 통해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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