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입항 과정서 문제 발생…선사 측 “조타기 단순 오류, 내일 정상 운항할 것”

5월7일 제주~진도 노선에 취항하는 쾌속선 ‘산타모니카호’
5월7일 제주~진도 노선에 취항하는 쾌속선 ‘산타모니카호’

제주에서 가장 빠른 쾌속선인 산타모니카호가 신규 취항 6일 만에 선박에 문제가 생겨 입항 과정에서 예인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56분께 제주항으로 입항 중이던 산타모니카호로부터 조타기 불량으로 접안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해양교통관제센터(VTS)에 접수됐다.

이날 오후 4시께 제주항 입항 예정이었던 산타모니카호는 배의 키를 조종하는 조타기에 문제가 생겨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오후 4시 24분께 접안에 성공했다. 

당시 여객선에는 선박 관계자와 승객 등 18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사 측 관계자는 “조타기 이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단순한 시스템상 오류로 보인다. 승객이 탄 채로 시스템을 재시작할 수 없어 제주항에 접안시킨 뒤 조치에 나서고 있다”며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며, 내일 예정된 운항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진도까지 90분 만에 이동 가능한 쾌속카페리선 ‘산타모니카호’는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정책에 따라 씨월드고속훼리가 호주의 쾌속선 전문제작사인 인캣(INCAT)에 의뢰해 만든 신규 선박이다.

길이 75.7m, 너비 20.6m, 높이 21m, 국제톤수 3,500톤 규모로 606명의 여객과 86대의 차량(승용차 기준)을 싣고 최고 4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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