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동문 반대 대체부지 2곳 검토...첨단-오라동에 초등 신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지역에 일반계고를 반드시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고 부지의 경우 동문들이 반대하면 대체부지를 발굴하고, 국공유지와 사유지 2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고, 오라동지역에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보였다.

이석문 후보는 17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갖고, 초중고 학교 신설 및 공립화에 대한 정책을 발표했다.

제주시 연동-노형동 일반계고 신설이 제주고 동문의 반발에 막혀 중단된 가운데 이석문 후보는 "(연동-노형동에) 반드시 일반계고 신설을 이뤄내겠다"며 "제주고 동문들이 반대하면 다른 부지를 선정해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체 부지 검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제주시 연동 인근의 국공유지 1곳과 사유지 1곳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아라초와 영평초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에 학교를 신설하겠다"며 "오라동 지역에도 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라동 초등학교 부지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립중학교의 공립화 추진과 한경면 지역의 고산중-신창중-저청중을 통합한 '한경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와관련 이 후보는 "신창중, 고산중, 저청중을 통합한 가칭 한경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한경면내에는 유일하게 면 이름을 딴 중학교가 없었는데 중학교 통합은 주민들과 합의를 이룰 수 있다.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모으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학재단에서 요구가 있을 경우 사립중학교의 공립화도 추진하겠다"며 "사립고등학교를 적극 지원해 의무교육 본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5월23일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다. 노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말했다"며 "투표로써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진보성향 시민들을 독려했다.

이 후보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교육을 바꾸며 미래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