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에 출마한 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는 신현정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23일 ‘제주국제자유도시폐기와 제주 대전환을 위한 연대회의’와 만났다. 

부 후보는 “제주도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중앙정부가 강제로 입힌 ‘국제자유도시’ 라는 불편한 옷을 입고 15년째 살고 있다. 개발과 발전이 더 나은 미래를 준다는 환상은 처참히 부서졌고 제주의 자연, 마을, 사람, 고유한 문화마저도 상품으로 전락했다.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거라 기대했지만, 집값 대비 최저 임금이라는 뼈아픈 상처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땅값과 집값만 천정부지로 뛰었다. 관광객이 늘면 수익이 도민에게 되돌아온다고 기대했지만, 사업자만 이득을 얻고 있다. 도민들은 폭증한 관광객으로 하수처리 포화, 쓰레기와 교통문제 등을 떠안고 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 제주에서 산업 구조의 변환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부 후보는 “제주 관광산업을 확 바꾸겠다. 지하수 고갈과 오염의 주범, 골프장에 대한 조세와 부가금 면제 제도를 폐지하겠다. 또 의료 공공성을 파괴하고 있는 의료관광, 영리병원, 외국인전용 약국 등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녹색당 선거운동본부는 제주대학교에서 유세를 펼쳤다. 

신현정 비례 후보는 “관광사업체들이 제주의 에너지를 쓰고 막대한 양의 탄소배출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도민들에게 일회용품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 지금의 정치”라며 “청년 정치가 안 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거대 양당의 공천 문제가 가장 크다. 녹색당은 다르다. 올해 23세, 18세의 비례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여주기가 아니라  제대로 된 청년정치를 할 수 있는 정당은 녹색당”이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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