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공사가 시작된 비자림로 대천~송당 구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확장 공사가 시작된 비자림로 대천~송당 구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비자림로 대천~송당 구간 확·포장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국민의힘 허향진·녹색당 부순정·무소속 박찬식 후보가 차기 도정 취임까지 공사를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공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고 하려는 시민들’은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 4명에게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돼 공개질의한 답변을 29일 공개했다. 

질문은 ‘새로운 도정이 들어올 때까지 비자림로 공사를 멈춰야 한다’ 1개다. 

이에 대해 허향진, 부순정, 박찬식 후보가 동의했으며, 오영훈 후보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응답자들의 부대 의견을 달랐다. 

허 후보는 “시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관광객과 도민이 편안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 후보는 “비자림로는 제주 제2공항 연계도로 기능을 하며, 비자림로 공사가 이뤄지면 제2공항 건설 움직임도 탄력받을 것”이라며 “공사 예정 구간에 2~3개 정도의 길 어깨선을 넓혀 추월차선으로 활용하면 쉽사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 계획을 철회해 예산 낭비와 생태계 파괴를 막고 주민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별도의 사정이 생기지 않는 이상 현재로도 교통 수용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비자림로를 원상복구하고, 주민 불편인 고사리 채취 시기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새미오름 주차장을 확장하겠다. 또 겨울철 도로 결빙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허 후보의 답변은 너무 안이하며, 부 후보와 박 후보의 답변은 다양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에 대해 “비자림로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표명이 필요한데도 오 후보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여진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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