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 풀뿌리 자치일꾼 47명-국회의원 1명 선출…밤 12시 전후 당선자 윤곽

“이제 제주도민의 선택만 남았다.”

열전 13일을 숨 가쁘게 달려온 제주도지사 선거, 교육감 선거, 도의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103명의 후보들이 드디어 심판대에 섰다. 이들 중 옥석을 고르는 건 오롯이 유권자의 몫이다.

민선 8기를 이끌어갈 풀뿌리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제주지역 유권자 수는 56만5084명. 제주의 미래가 이들의 손끝에 달린 셈이다.

이들 중 12만841명(21.38%)은 이미 지난 27~28일 사전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확진자는 오후 6시30분~7시30분) 도내 230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관위 측은 투표가 마감된 후 투표함 이동 등을 감안하면 8시쯤부터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인 도지사 선거의 경우 빠르면 자정을 전후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다면 새벽 2~3시까지 숨죽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박빙 승부를 펼친 교육감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 윤곽도 비슷한 시간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를 찾아야 한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지참도 필수다.

기표소 안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금지된다. 투표지를 촬영하고 SNS에 게시하는 경우 투표의 비밀 침해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이날 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투표용지를 2번에 나눠 교부받는다. 1차로 ▲도지사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먼저 투표한 뒤 2차로 ▲지역구 도의원 ▲비례대표 도의원(정당투표) ▲교육의원 선거 투표용지를 교부받아 투표하면 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제주시을 선거구에 주소지를 둔 선거인은 1차에 도지사·교육감과 함께 3장의 투표용지를 교부받는다. 

다만, 지역에 따라 투표용지 수가 달라질 수 있다. 도의원 선거구 중 제주시 구좌읍·우도면과 서귀포시 남원읍, 교육의원 선거 제주시 서부선거구 등 3곳은 무투표 당선으로 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중복되는 구좌읍·우도면 선거구는 5장, 남원읍 선거구와 교육의원 제주시 서부선거구는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면 된다.

유권자들은 이날 민선 8기 도정을 이끌 도지사와 교육감, 국회의원(보궐) 1명, 제주도의원 45명(지역구 32명, 비례대표 8명, 교육의원 5명) 등 총 48명의 일꾼을 선출하게 된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기호 1번), 국민의힘 허향진(2번), 녹색당 부순정(4번), 무소속 박찬식(5번)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뚜렷한 양자 대결 구도 속에 민주당이 20년 만에 도청 탈환에 성공할지, 아니면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호흡할 여당 도지사가 탄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옛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5연속 3석을 싹쓸이했지만, 유독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맥을 못 췄다. 최근에 치러진 4번의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지면서, 당원들 몸속에서 ‘승리 DNA’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하지만,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난 뒤 완벽한 ‘원팀’을 이뤄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에 크게 앞서며 대세론까지 형성, 도정 교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반면, 여당으로 변신한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윤석열 마케팅’에도 1위와 격차를 좁히는데 버거운 모습을 보이다 최근 민주당발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며 막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일찌감치 진보 vs 보수 성향 후보로 압축된 양자 대결로 진행되면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30%가량의 부동층 표심의 향방이 당락을 가를 것을 보인다.

‘3파전’으로 진행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누가 월계관을 쓸지도 관심사다.

전략공천 문제부터 ‘제주도의 전라도화’, ‘민주당에 가스라이팅 당한 제주도민’ 발언, 여기에 이재명·송영길 발 ‘김포공항 이전’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출렁거리던 민심의 최종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의원 선거는 32개 선거구에 65명, 교육의원 선거 5개 선거구에 9명, 8명을 뽑는 비례대표(정당투표)에 20명(민주당 8명, 국민의힘 6명, 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녹색당 2명, 진보당 2명) 등 94명이 선수로 나섰다. 금배지는 45명에게만 돌아간다.

현역의원들의 생존율, 여·야의 다수당 대결, 비례대표 의석 배분, 진보정당 입성 여부, 여성 및 2030세대 후보들의 활약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제주시 아라동 제5투표소인 아라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