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총력유세 "흑색선전 이준석 사퇴해야...도민주권 시대 약속"

오영훈 “여의도 정치권 눈치 안봐...도민 목소리 위해 싸울 것”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31일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가진 총력유세전을 통해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특히 최근 불거진 '김포공항 이전' 이슈와 관련해 "여의도 정치권의 논리로 도민의 목소리를 들으려하지 않는다"며 "설령 민주당이라 하더라도 제주도민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중앙 정치권과 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와 맞닿은 제주시 신광로터리 공터에서 총력유세를 전개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최근 중앙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김포공약 이전·폐쇄' 이슈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단상에 오른 오 후보는 4.3희생자 배보상 문제를 관철시키기까지의 어려움을 소개하며 "제주는 단 한번도 중앙정부로부터 신뢰받지 못했지만, 우리의 힘으로 당당히 요구했고, 개척해 왔다"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이어 "그런데 아직도 중앙정치의 논리로 제주도를 재단하고 갈라치기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제주-김포 노선을 더불어민주당이 없앤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절대 안될 일이고, 절대 실현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저 오영훈은 제주-김포 노선을 반드시 지키겠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여의도 정치권의 논리로 이 문제를 정쟁화시키고, 본인들이 유리한 지형을 만들려고 도민의 목소리를 들여러고도 하지 않는 저들의 가치관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앙 정치권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제주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그게 여당이라 하더라도, 그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제주도민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저는 다른 목소리를 내겠다.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밖에 없다. 싸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제주의 역사가 말해주듯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 나라를 세웠고, 나라를 운영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어떠한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제주는 다시 일어선다. 다시 도약하는 위대한 제주시대를 오영훈이 함께 열어가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지방자치란 지방이 스스로 운영해 나간다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그 어떤 세력도 용납할 수 없다. 흑색선전으로 있지도 않은 이야기로 도민을 현혹시키고 갈라치기 하는 이준석 대표는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총력유세. ⓒ제주의소리

오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표했던 핵심 공약들을 뽑아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전국 평균 1인당 국민소득이 3700만원이지만, 제주는 29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 평균에 비해 한없이 모자란 것은 지금까지 제주도정을 잘못 이끌어왔다는 반증"이라며 "임기 4년 안에 전국 평균인 37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제주 인구수는 69만명이고, 하루에 관광객은 3만명이 방문해 체류하는 인구를 합치면 약 80만명이 된다"며 "2026년까지 인구 90만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90만 시대는 꿈이 아니다. 상장기업 20개 유치를 통해 고용을 늘리고 제주를 워케이션(Work+Vacation 합성어)의 전진기지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년 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는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넘치게 만들어야 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고,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해 기초의원도 뽑고, 시장, 군수도 뽑는, 도민들이 주인인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도민주권 시대를 이야기했지만, 그중 가장 주권자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이들이 청년 세대"라며 "도지사 직속기구에 청년주권전담기구를 설치해 청년들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 청년 원탁회의에서 나오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곧 도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끝으로 오 후보는 "여야 정쟁의 문제로 민주당의 지지도가 상당히 낮아지며 위기의식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기 어렵다. 반드시 투표하고, 주변을 독려하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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