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탐방객 불법행위 만연" 관리정책 강화 촉구

제주 한라산 탐방로에 버려진 공사 폐기물. 사진=독자 제공
제주 한라산 탐방로에 버려진 공사 폐기물. 사진=독자 제공

탐방객들의 불법 쓰레기 투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 보전을 위해 제주 환경단체가 관리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4일 논평을 내고 "보전관리 미흡에 따른 한라산 훼손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탐방객에 의한 불법행위 막을 의식개선 및 규제방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보도된 한라산 훼손 실태와 관련 "국립공원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절대적인 보전이 필요한 한라산에서 버젓이 불법행위가 반복되고, 탐방로 정비를 담당한 업체가 정비한 탐방로 밑에 쓰레기를 버려 방치하는가 하면, 심지어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페트병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는 등 사실상 무법지대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만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차원의 감시와 관리에 부족함이 있다는 뜻"이라며 "관리사무소 측에서 모든 불법행위를 다 잡아낼 수는 없지만, 탐방로 정비업체가 버리고 간 공사폐기물에 대해서 만큼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제주 한라산 탐방로에 버려진 공사 폐기물. 사진=독자 제공<br>
제주 한라산 탐방로에 버려진 공사 폐기물. 사진=독자 제공

실제 최근 한라산 탐방로 데크 공사 현장에는 페인트 통을 비롯해 썩은 나무자재와 녹슨 철근까지 버려져있었다. 

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불법행위를 거리낌 없이 행하는 일부 몰지각한 탐방객들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출입이 금지된 곳에 마음대로 드나들고 심지어 음식과 술을 마시는가 하면, 불법으로 야영까지 하고 있다.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예삿일일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탐방객의 의식을 높이고 전환하기 위한 홍보는 물론 탐방객의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강화도 절실하다"며 "탐방객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탐방객을 줄이는 정책적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한라산 탐방로에 버려진 공사 폐기물. 사진=독자 제공<br>
제주 한라산 탐방로에 버려진 공사 폐기물.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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