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비탐방로로 무단 입산한 관광객들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주 한라산 비탐방로로 무단 입산한 관광객들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최근 비탐방로 무단 입산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여름철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라산관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라산 탐방객은 지난해에 비해 약 42% 증가했다. 6월 21일 기준 약 43만명이 한라산을 찾아 지난해 같은시기 29만명에 비해 급증했다.

이와 맞물려 탐방로를 벗어나 허가 없이 입산하거나 지정구역 이외의 장소에서 불법으로 야영하는 탐방객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15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번달 22일까지 불법행위 적발자는 총 64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탐방로 이외 무단 입산 26명, 불법 야영 25명, 흡연 9명, 음주 1명, 애완동물 2명, 드론 1명 등이다. 특히 단체 무단 입산 및 불법야영 행위 등이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산관리소는 대피소 내 주요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하고 CCTV와 연계해 위법 행위를 적발하는 등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고지대 특별 야간단속반을 편성해 탐방시간 외 무단 입산하는 탐방객을 적발하고 있다. 한라산 내 1100휴게소 등 주요도로를 상시 점검해 음주, 고성, 가무 및 불을 피우는 행위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최근 환경부가 국립공원 내 무단출입자 등에 대한 과태료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불법행위자에게는 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이라며 "모든 한라산 탐방객은 안전사고 예방으로 위해 지정 탐방로 이외에는 절대 출입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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