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협력사업에 복권기금 투입, 현장 수요 부응

제주도가 농가들의 농작업 편의를 위한 농기계 지원사업에 복권기금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농협중앙회 협력사업인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사업 신청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현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올해부터 안정적인 재원인 복권기금을 확보해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복권기금은 2004년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으로, 법정 배분과 공익사업 등에 사용된다.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사업은 제주도와 농협 제주지역본부 간 상호 유기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216억원(도 116억, 농협 100억)을 조성해 현장 맞춤 농기계·농작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180억원을 투입해 개인 농가를 대상으로 농작업 편의장비 4236대, 지역 농협에 농작업 대행(임대) 농기계 등 291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복권기금 25억원을 포함해 58억원을 투자, 편의장비 1601대, 대행(임대)용 농기계 72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도와 농협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농업인 등의 현장 의견(만족도 조사 등)을 반영하고 오는 10~11월 2023년도 협력사업 참가자에 대한 사전 신청·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으로 고령농 등 취약농가의 농작업 편의성을 높이고 농업 경영비를 줄이는 등 농가의 실질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농협에서는 매년 약 2500ha의 농작업 대행 및 농기계 임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중보다 약 50% 저렴한 대행(임대) 수수료로 연간 총 6억~7억원 정도의 농업 경영비(농작업 대행 기준) 절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도내 영세농(0.5ha 미만) 경지면적 5,754ha의 70%(약 4,000ha)까지 농작업 대행 및 농기계 임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촌 고령화 및 인력 부족으로 농기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농작업에 필요한 농기계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