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인수위 도정과제 보고회, 7대 목표 핵심-전략과제 반영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가 28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민선8기 도민도정 비전 및 도정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br>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가 28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민선8기 도민도정 비전 및 도정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1대 도정과제를 확정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위원장 송석언)는 28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민선8기 도민도정 비전 및 도정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인수위는 지난 20일 간의 활동을 통해 도출된 7대 목표, 101개 도정과제를 수립 결과를 오 당선인에게 직접 제출했다. 슬로건은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

오 당선인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라는 비전은 우리의 새롭고 위대한 도전"이라며 "코로나 펜데믹 시대는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새롭게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했다.

이어 "제주는 역사 발전의 단계마다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그런 과정을 극복한 제주인의 DNA는 위대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새 비전은 현재의 위기 또한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반영"이라며 "한반도의 변방 제주가 아닌,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제주도 공직사회에 대해 "많은 것이 바뀌겠지만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달라. 관점이 바뀌는 것이지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점이 바뀌면 일하는 방식과 성과가 바뀔 것이다. 제주도 공직자들이 제주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빛나게 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선8기 도정의 7대 목표는 △도민 모두가 주인 되는 자치분권 제주 △도민 소득을 보장하는 튼튼 경제 △고유한 환경·문화가 빛나는 지속가능 제주 △청년의 꿈과 미래가 실현되는 정정당당 제주 △지역마다 골고루 잘 사는 생생활력 제주 △배려가 넘치는 공동체 新수눌음 제주 △도민 모두 다함께 웃으며 사는 도민행복 제주 등이다.

함께 수립된 101대 과제는 각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 실천계획이 빼곡히 담겼다.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가 28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민선8기 도민도정 비전 및 도정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가 28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민선8기 도민도정 비전 및 도정과제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분야별 7대 도정 목표에는 '핵심 도정과제'와 '전략 도정과제'로 분류해 설정됐다. 이 안에는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오 당선인이 제시했던 6대 핵심공약 등이 각 분야의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자치분권 제주' 분야에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도민자치권 확대 보장 △특별자치 재정립 △미래비전 재설계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온라인 민주주의 활성화 △포괄적 권한 이양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등을 전략과제로 설정했다.

'산업경제 혁신' 분야의 핵심 과제는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다. 전략 과제는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설립 △농수산물 가격 안정제 확대 △차세대 감귤산업 육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안정화 △향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주형 제조업 기반 확충 등을 담았다.

'풍요로운 삶' 분야에는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을 핵심으로, △도시 생명 숲 조성 △녹색도시 구현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청정 지하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 △안정적 하수처리시설 확보 △친환경 자원순환경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새로운 미래' 분야의 핵심 과제는 △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이 자리했다. 전략 과제로는 △청년주권 실현 전담기구 설립 △청년 창업밸리 추진 △청년 주거복지 지원 강화 △R&D 컨트롤타워 구축 △미래 모빌리티 및 항공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 등이 포함됐다.

'지역 균형 성장' 분야는 △15분 도시 제주 조성이 핵심 과제고, △동서남북 지역균형발전 시범 사업 △읍·면 지역 생활복합문화공간 조성 △청년·무주택자 공공분양 주택
공급 △새로운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모색△평생학습대학 운영 △지역대학 경쟁력 제고 등이 전략과제로 뒷받침한다.

'공동체 회복' 분야는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을 핵심 도정과제로, 전략 과제는 △제2공항 갈등 해결과 공동체 회복 △갈등 영향 분석 확대 및 갈등 조정관리 강화 △4·3 명예회복과 정의로운 4·3 정명 완성 △성과관리시스템 개선 및 공정한 조직관리 △지방공공기관 혁신 및 효율화 등으로 설정했다.

'행복한 복지' 분야는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의 틀을 갖춘 제주형 신복지를 핵심 과제로 뒀다. 전략과제는 △장애친화도시 실현 △어르신 잘 모시는 지역사회 구현 △여성 일자리 및 일·생활 균형 지원 △여성들이 안전한 제주 구현 △상급종합병원 지정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생애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 구축 등이다.

인수위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파 이후 세상은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맞았다. 지구촌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새로운 대전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제주 역시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혁신적 체제 전환'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제주 비전과 슬로건을 확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글로벌 대전환 시대를 맞아 현재 제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시대정신"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도민의 손으로, 도민이 주체가 돼서 역량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만들어나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담기지 못한 장기 검토 분류 도정과제와 도민제안센터 제안은 도정 출범 후 별도로 다루게 된다. 인수위는 "주요 도정과제로 반영하지 못한 과제에 대해서는 장기 검토 분류 도정과제로 제출한 후 취임 후 집행부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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