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피에프브이, 주상복합용지 매각 대금 80% 예치...체비지 매각 잉여금 2000억 전망

화북상업지구 내 대규모 부지 매입에 나선 건설업체가 2128억원을 예치하면서 차기 제주시장 체제에서 막대한 개발 이익의 사용처가 정해질 전망이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체비지(주상복합용지) 매각’에서 낙찰자로 선정된 주식회사 디에스피에프브이가 최근 매각 대금의 80%를 예치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20일 계약금 266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에 266억원의 1차 중도금을 예치했다. 3월21일 798억원에 이어 6월17일 798억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전체 매각 대금 2660억원 중 잔금은 20%인 532억원이다. 이 업체는 10월17일까지 잔금을 모두 예치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2021년 12월15일 공매에서 감정평가액 691억원의 약 4배인 2660억원을 써내 최고가 낙찰자가 됐다. 매각부지 1만9432㎡의 3.3㎡당 매매대금만 4517만원에 달한다.

당초 제주시는 6월17일까지 잔금을 모두 납부할 것을 통보했지만 업체측이 납부 연장을 요청하면서 최종 잔금 처리 일정이 10월로 늦춰졌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제주시 화북동 21만6920㎡ 부지에 상업 중심의 시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8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환지 방식으로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제주시는 택지를 조성해 땅을 원 토지주에게 돌려주고 이중 일부를 체비지로 확보해 매각하고 있다. 전체 체비지는 24필지 3만1752.8㎡다.

택지 조성에 투입한 비용은 848억원이다. 내년 상반기 공사가 마무리되면 실제 조성비는 더 오를 수 있다. 체비지 매각 비용은 주상복합용지를 포함해 총 3045억원 상당이다.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고 청산금 징수와 환지처분이 마무리되면 제주시에 돌아가는 최종 개발 잉여금이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추가 체비지 매각은 중단하고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4월30일 준공되면 잉여금 사용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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