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공기업-출자출연기관 중 8개 기관장 공석...나머지 9개 기관장은 임기 채울 듯

사직서를 제출한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과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사직서를 제출한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과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오영훈 도정 출범에 맞춰 사직 의사를 밝힌 제주에너지공사 황우현 사장에 이어 제주테크노파크 원장과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과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태 원장은 지난해 11월 2년의 임기를 마쳤지만 정관에 따라 이사회 의결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을 얻어 임기가 올해 11월까지 연장됐다.

전문 엔지니어 출신인 태 원장은 제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을 맡고 있던 2019년 공모를 거쳐 원장으로 낙점됐다. 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17곳 중 내부발탁 기관장은 태 원장이 최초였다.

2018년 9월 취임한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020년 지방출자·출연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가’급을 달성해 이사회에서 연임 추천을 받았다. 당초 임기는 올해 9월까지다.

어제(29일) 사직한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자리에서 물러난 기관장은 3명이다. 전체 17명의 기관장 중 5명은 이미 임기가 끝났다. 

전임 도정에서 임기가 종료된 곳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한의약연구원이다.

나머지 9개 기관장은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중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직은 도정 교체와 관계없이 임기 보장이 이뤄졌다.

임기를 채울 예정인 인사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과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김영훈 영상·문화산업진흥원장,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이다.

오경생 제주의료원장과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도 임기가 남아 있다.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을 제외하고 잔여 임기가 가장 긴 기관장은 2024년 10월까지인 양시연 사회서비스원장이다.

공석인 기관과 사직 의사를 밝힌 기관장을 더하면 민선 8기 도정 출범과 동시에 8명의 기관장 임명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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