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후 인사검증 시스템 과부하? 인선 지연..원희룡 국토부장관 측근 K씨 거론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넘버2 자리인 경영기획본부장이 6개월째 공석이지만 인선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JDC에 따르면 전임 강승수 경영기획본부장이 지난 2월 16일 임기를 마쳤지만, 6개월이 다 되도록 후임자 인선을 위한 채용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인 JDC의 경영기획본부장은 형식적으로는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하면 양영철 이사장이 최종 임명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행으로는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청와대(현 대통령실) 입김이 작용하는 자리다.

게다가 절차상 JDC 경영기획본부장은 ‘인사 검증’ 대상이다.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맡았던 인사검증 권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로 이관된 상태다.

경영본부장 임명이 JDC 이사장 권한이긴 하지만, 필수 절차인 ‘인사검증’ 권한이 없다 보니 자체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

양영철 이사장은 경영기획본부장의 공석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채용 절차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JDC 인사부서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실무적인 준비는 다 되어 있다. 국토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1~2개월 내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고가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차기 JDC 경영기획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임 시절 고위공직자로 호흡을 맞췄고, 퇴임 이후에는 20대 대통령선거(경선) 때 원 전 지사를 적극 도운 K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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