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수협, 오는 2일까지 서귀포항 동부두-자구리공원 일대 축제 개최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서귀포은갈치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가 서귀포항 동부두 일원에서 열렸다. 오는 2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서귀포은갈치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가 서귀포항 동부두 일원에서 열렸다. 오는 2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코로나19 여파로 어두웠던 먹구름이 점차 걷히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온 제주에서 푸른 바다, 은빛 물결, 어업인의 숨결이 담긴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가 열렸다.

서귀포 어민들이 낚아오는 싱싱한 은갈치를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가 지난 2019년 제2회 축제 이후 열지 못하다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서귀포은갈치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일까지 서귀포항 동부두 일원에서 열린다.

모처럼 서귀포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려 도민과 관광객들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 채 축제가 열리는 서귀포항 동부두를 찾아 활기찬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뿔소라 낚시’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뿔소라를 낚아 올리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뽐내는 실력에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다.

서귀포 은갈치 할인 판매장은 최대 40%까지 할인된 금액의 수산물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두 손 가득 싱싱한 갈치를 사 가기도 했다. 

은갈치 튀김을 제공하는 시식코너 역시 맛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으며, 어민들의 숨결이 담긴 수산물 음식 판매 부스에서는 향긋한 음식 냄새가 풍겨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을 찾은 제주도민 김수진(가명, 대륜동) 씨는 “화창한 날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에 놀러 오니 기분이 좋다. 아들이 뿔소라를 직접 낚으며 웃으니 덩달아 즐거운 마음”이라며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은갈치를 사 집에서 저녁으로 해 먹을까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뿔소라 낚기에 성공한 어린이가 낚싯대를 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뿔소라 낚시’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뿔소라를 낚아 올리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뽐내는 실력에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다. ⓒ제주의소리
뿔소라 낚기에 성공한 어린이가 낚싯대를 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뿔소라 낚시’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뿔소라를 낚아 올리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뽐내는 실력에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다. ⓒ제주의소리
서귀포 은갈치 할인 판매장에 진열된 해동갈치. ⓒ제주의소리
서귀포 은갈치 할인 판매장에 진열된 해동갈치. ⓒ제주의소리

축제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준비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주낙 만들기 △은갈치 타투 △뿔소라 낚시 △갈치 무료 시식 △갈치 요리 교실 △수산물 요리 교실 △선상 낚시 △새벽 경매체험 등 다양한 종류가 마련됐다.

아이들이 직접 서귀포수협 위판장을 찾아 새벽 경매를 체험해볼 수 있는 ‘새벽 경매장 체험’과 갈치와 소라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보는 ‘수산물 요리 교실’, 배에서 수산물을 직접 낚아볼 수 있는 ‘선상 낚시 체험’ 등 수협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은갈치 할인 판매장에서는 33미 해동갈치가 마리당 3600원에서 2800원, 25미 해동갈치가 마리당 7200원에서 6500원으로 판매되는 등 축제 기간 할인되는 갈치를 사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귀포수협은 축제 기간 중 은갈치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하며, 1일과 2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귀포수협 위판장 선어판매장에서는 경매장 생물 갈치를 선착순으로 특별 할인 판매하기도 한다. 

행사 1일 차인 지난 9월 30일에는 개막식과 특별 공연이 진행됐으며, 10월 1일에는 ‘은갈치 가요제 예선전’과 ‘테왁 수영 대회’, ‘청소년 페스티벌’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어업인 갈치 윷놀이 대회’, ‘어업인 노래자랑’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3일간의 축제 동안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인 ‘바다 문화의 향연’과 ‘파도소리’ 프로그램도 열린다.

서귀포수협은 축제 기간 진행하는 수산물 특별 할인행사와 함께 일부 품목을 오는 10월 7일까지 서귀포수협 수산물직매장에서 할인 판매한다.

서귀포은갈치축제위원장을 맡은 김미자 조합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고대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희망을 이번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를 통해 함께 실현해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국민의 안전하고 맛있는 식탁을 지켜준 우리 어업인들에게 깊이 감사하는 마음도 담아 축제를 준비했다”며 “3년 만의 축제를 마음껏 즐겨주시고 최근 국제 유류 폭등으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격려와 힘이 돼달라”고 말했다.

은갈치를 맛보기 위해 시식 코너를 찾은 방문객들. 은갈치 튀김을 제공하는 시식코너는 맛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제주의소리
은갈치를 맛보기 위해 시식 코너를 찾은 방문객들. 은갈치 튀김을 제공하는 시식코너는 맛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제주의소리
방문객이 구매한 해동갈치를 담고 있는 행사장 관계자. 행사에는 할인된 해동갈치 등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방문객이 구매한 해동갈치를 담고 있는 행사장 관계자. 행사에는 할인된 해동갈치 등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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