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수요일부터 [제주의소리] 격주 연재...“미처 다루지 못한 깊은 이야기까지”

책 '제주 생활사'로 널리 알려진 서민 생활사 연구자 고광민(사진) 선생이 26일부터 격주로 [제주의소리]에 '고광민의 제주 생활사'를 연재한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책 '제주 생활사'로 널리 알려진 서민 생활사 연구자 고광민(사진) 선생이 26일부터 격주로 [제주의소리]에 '고광민의 제주 생활사'를 연재한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선조들의 땀내 나는 일상을 살펴온 ‘서민 생활사 연구자’ 고광민 선생의 연재 ‘제주 생활사’가 8년 만에 [제주의소리]를 통해 돌아온다. 바로 ‘고광민의 제주 생활사’다.

‘제주 생활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내 일간지와 간행물을 통해 연재됐다가 총 112편으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2016년 제주지역 출판사 ‘한그루’를 통해 책으로 묶어 발간됐다. 책 ‘제주 생활사’는 “주류의 역사나 정치사회사가 아닌, 고단한 생업의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꾸려나갔던 옛 제주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지혜”를 688쪽에 걸쳐 빼곡히 정리한 명저로 평가 받는다. 

내용들은 ▲제주 동·서 지역의 생활사 ▲산야의 생활사 ▲오름의 생활사 ▲사냥의 생활사 ▲소의 생활사 ▲마을의 생활사 ▲해녀의 생활사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제주지역 ‘새마을 운동 이전 시기인 원초 경제사회’에 대한 정보를 자료와 증언, 사진 등을 묶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고광민 선생의 저서 ‘제주 생활사’는 지난 2020년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에서 813종 가운데 8종을 선정한 본상에 포함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의소리]에서 새로 시작할 ‘제주 생활사’는 이전 연재처럼 점차 사라지는 제주다움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에 주목하면서, 때로는 한층 깊고 무겁게 접근하면서 진정한 제주 생활사를 보여줄 계획이다.

고광민 선생은 [제주의소리]와 만나 “책 ‘제주 생활사’를 읽어 보셨다면 기억할 지도 모른다. 책 말미 후기에 보면 언젠가는 다시 연재를 재개해 본래 구상한 대로 제주 생활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남긴 바 있다”면서 “오랜만에 다시 연재를 시작하려니 조금 긴장도 되지만, 앞으로 충실한 내용으로 연재에 임하겠다. 나와의 약속이면서 동시에 책을 통해 밝힌 독자와의 약속이기도 하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고광민의 제주 생활사’는 26일 수요일을 시작으로 격주로 [제주의소리]에 연재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다시 시작하는 ‘고광민의 제주 생활사’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함께 한다.

모음 재단은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존중한다’는 철학으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름 환경 정비와 멸종 위기 식물 식재 등 생태자원 보전활동인 ‘제주 다우미’, 어린이 대상 자원순환 아트 클래스 ‘주니어 이니클래스’, 제주오름 가치발굴 콘텐츠 공모전, 제주시와 손잡고 500만 그루 나무심기, 제주로컬푸드 활용 사업, 신흥리 동백마을과 6차산업, 문화재 안내판 개선, 클린하우스 디자인 개선 등이다.

모음재단은 제주 생활사 연재를 통해 점차 잊히는 제주 생활 문화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지역 공동체 안에서 재발견 되길 당부했다. 

고광민은 1952년 제주 출생이다. 제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동의 생활사 ▲고개만당에서 하늘을 보다 ▲마라도의 역사와 민속 ▲제주 생활사 ▲섬사람들의 삶과 도구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 ▲조선시대 소금생산방식 ▲돌의 민속지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제주도 포구 연구 ▲사진으로 보는 1940년대의 농촌풍경 ▲한국의 바구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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