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것도 말하고 글을 쓰는 것도 모두 정리하는 활동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정리하지 않으면 횡설수설하게 돼죠. 인생을 잘 사려면 생각 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각종 수업 중 발표와 취업을 위한 면접 준비 등 말을 잘 하지 못하는 두려움이 앞선 제주 청년들을 위한 제언이 쏟아졌다. 핵심은 ‘생각 정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여덟 번째 강연이 1일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25년 이상의 치열한 노력 끝에 진짜 말 잘하는 노하우를 터득한, 세상에서 가장 신박한 말하기 방법에 대해 강의하는 복주환 생각정리클래스 대표가 나섰다.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 중인 그는 2010년 EBS 교육방송 진행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초빙교수, 법무연수원 검사대상 초빙교수에 위촉돼 기업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또 1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영상도 제작하고 있으며,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커뮤니케이션 부문 명사, 다수 언론 방송 출연 등 화려한 말하기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내 인생을 바꾸는 생각정리 스킬’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복 대표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통해 깨닫게 된 생각 정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생각을 정리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내 인생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그날로 복 대표는 생각을 ‘잘’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끝내 자신만의 ‘생각정리 스킬’을 개발해냈다. 

그는 “미국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5만여 개의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생각 정리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생각 비우기”라며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해지는데 이를 비우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을 비웠다면 좋은 생각을 채워나가는 일이 다음 단계다.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제보다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생각들이 좋은 생각”이라며 “가만히 있는다고 생기지는 않는다. 이때 필요한 건 독서나 강연, 대화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생각을 비워냄과 동시에 생각을 채우게 되면 생각이 뒤죽박죽 섞일 수 있다”며 “이때 우리는 생각 보관하기를 통해 잘 정리해나가야 한다. 재료를 모으는 일이 생각 채우기라면 재료를 잘 보관하는 일이 보관하기”라고 했다. 

복 대표는 ‘만다라트’와 ‘마인드맵’ 등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한다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생각 정리의 비결은 바로 이 같은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다.

만다라트는 불화 ‘만다라’에서 착안된 것으로, 정사각형을 9칸으로 나누어 정 가운데에는 목표를, 나머지 빈칸에는 목표를 달성키 위한 방안을 작성하는 생각 정리 방법이다.

복 대표는 “공부를 비롯해 면접 준비, 기업 분석, 자기소개 등 모든 것들에 대한 생각을 이런 도구를 통해 정리할 수 있다”며 “구조적으로 정리된 생각은 정보의 논리를 잡아주고 보이지 않는 생각을 시각화시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말하는 것이 힘들었던 이유는 머리로만 생각을 처리해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눈으로 생각을 직접 보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인생은 목표한 대로 나아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방향을 잘 설정해두면 그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목표지점에 가까이 이동하게 된다. 여러분의 생각을 실천해 좋은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