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이 제주도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본계획(안)'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제2공항 반대단체가 공론화를 통한 계획 조정을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4일 오후 2시30분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가 열리는 제주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문했다.

도민회의는 "이번 계획은 마치 제2공항을 기정사실로 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마치 국토교통부가 자체적으로 세운 계획이라고 착각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환경부의 반려로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제2공항을 생활권의 중심으로 정했다"며 "제2공항이 당장이라도 추진되는 것인냥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민회의는 또 "미래의 제주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은 현실을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엉터리 도시기본계획은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훈 도지사를 향해서는 "어영부영 상황을 면피할 생각이라면 오산"이라며 "제2공항에 미련을 두는 듯한 행보를 당장 멈춰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도민결정권이 최우선이라는 당장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공개검증을 요구하라"며 "더 나아가 제2공항 철회를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계획은 제주를 국토부의 식민지로 만들고 갈등을 폭발시킬 것"이라며 "도민의 충분한 공감대와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