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약 실천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2026년까지 102개 공약사업 실천을 위해 7조7795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29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다함께 미래로 공약실천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한 오영훈 도정 공약은 15개 분야, 102개 공약사업, 347개 세부 실천과제로 정리됐다. 투입 예산은 2026년까지 5년간 총 7조7795억원이다. 국비 2조4155억원, 도비 3조6840억원, 민·융자 및 기타 1조6800만원이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의 공약 계획(4조 8378억원)과 비교하면 2조 9417억원(60.8%p) 증가했다.

특히 102개 공약사업 가운데 핵심 공약으로 10개를 선정해 중점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대 핵심 공약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제주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도입 ▲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 ▲15분 도시 제주 조성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 ▲제주형 생애주기별 통합 돌봄체제(가칭 820센터) 구축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기반 조성 ▲코로나19 일상회복과 민생경제 살리기 ▲제주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 설립이다.

15개 분야별 투자 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민자치 분야(249억) ▲도민화합 분야(1443억) ▲제도개선 분야(85억) ▲민생경제 분야(5843억) ▲농업육성 분야(9600억) ▲수산축산 분야(4615억) ▲환경관리 분야(1조4144억) ▲관광 분야(546억) ▲문화체육 분야(3049억) ▲청년지원 분야(4098억) ▲미래산업 분야(1조 3360억) ▲도시교통 분야(9284억) ▲복지구현 분야(4731억) ▲여성가족 분야(4207억) ▲보건안전 분야(2541억) 등이다.

연도별로 투입 예산을 보면 2026년까지 매해 1조681억원~1조8940억원을 투입한다. 2027년 이후에는 2조81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약사업 투자계획은 공약실천위원회에서 임기 내 실현 가능성, 예산 확보 및 집행 가능성, 민생관련 사업 우선 추진 등을 원칙으로 최종 조정됐다.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에 대해 제주도는 “기존 사업과 공약사업 연계로 재원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가 공약 및 정책사업과 연계한 국비 절충을 통한 재원 확보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3년 공약사업 투자계획 가운데 국·도비 부분은 계획 대비 90% 이상이 이번 도의회 예산심의에 요구됨으로써, 민선8기 핵심정책을 구체화하고 공약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도정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정된 공약실천계획은 지난 9월 8일 분야별 전문가 93명으로 구성된 다함께 미래로 공약실천위원회(위원장 송석언)가 출범한 후 15개 분과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총 45회의 토의 과정을 거쳐 마련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 조정·이행평가 등 공약관리 전 과정에 도민과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이행상황을 도청 누리집에 상시 공개해 도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공약사업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