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만장굴 내부에서 떨어진 돌덩이.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지난 26일 만장굴 내부에서 떨어진 돌덩이.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장굴 내부에서 길이 7cm 가량의 돌덩이가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소재 만장굴 약 70m 진입한 지점 2곳에서 낙석이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낙석 당시 탐방객이 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장과 벽에서 떨어진 돌은 4점으로 최대 길이는 7cm에 달했다.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굴 내부에서 탐방객에 의해 낙석이 확인된 것은 관람로 개방 후 첫 사례다. 

제주도는 탐방객 등의 안전을 고려해 안전 조치시까지 만장굴을 긴급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탐방객 신고 접수 후 동굴전문가와 동행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총 길이 7.4km 중 1km 구간을 개방해 2022년도 기준 30만6000명이 방문한 관광명소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낙석으로 관람객 안전과 동굴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동굴전문가 및 동굴보강 유경험자와 낙석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개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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