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벽면부 잔석 제거 등 문화재청 권고사항 조치 완료 후 개방 결정

낙석 사고 이후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 만장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낙석 사고 이후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 만장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낙석 사고로 임시 폐쇄됐던 만장굴이 보강 공사 등을 거쳐 오는 24일부터 관광객을 다시 받는다.

제주도는 지난 1월 26일 낙석 발생으로 임시 폐쇄한 만장굴을 24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낙석 사고로 폐쇄된 지 57일 만이다.

만장굴 낙석 발생 이후 지금까지 24시간 모니터링 결과 낙석이 발생하지 않았고, 문화재청 및 동굴 전문가 의견에 따라 잔석 제거 조치 등을 완료한 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안전진단 전문가 자문(1월31일)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자문(2월3일)에 따라 결빙으로 낙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구간에 부직포를 깔고 1일 4차례 육안 확인 및 4대의 카메라로 구간별 24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낙석 등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14일 세계유산본부가 제출한 모니터링 결과에 대해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빙기 이후 일제점검을 한 뒤 개방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3월 16일 동굴 전문가 3명이 현장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일부 소규모 암편을 제거했으며, 3월 17일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이 현장점검을 통해 ‘동굴 벽면부 잔석 등을 제거한 후 개방 추진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동굴 벽면부 잔석 제거 조치를 완료하는 등 약 2개월 동안 만장굴 안전점검을 거쳐 개방하게 됐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그동안 만장굴 개방을 기다려주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철저한 점검과 준비를 통해 언제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26일 만장굴 내부에서는 관람로 개방 이후 처음으로 길이 7cm 가량의 돌덩이가 천장과 벽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총길이 7.4km 중 1km 구간을 개방하고 있다. 2022년도 기준 30만6000명이 방문할 정도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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