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월 도시계획위 심의, 4월 고시, 6월 주택승인 절차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제주도의회 의견청취를 마무리한 후 4월 고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빠르면 12월 말이나 2024년 초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4일 개회하는 제41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앞서 오등봉 도시공원과 중부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지구) 변경(안) 의견제시의 건’을 제출했다.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조감도. 아트센터 위쪽이 1단지, 한라도서관 밑이 2단지다.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조감도. 아트센터 위쪽이 1단지, 한라도서관 밑이 2단지다. 

도의회 의견청취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8조(주민과 지방의회의 의견청취)에 따른 법적인 절차다. 

제주도는 도의회 의견청취가 마무리되면 3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하게 된다.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후에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이 착공 전 마지막 행정 절차다. 제주시 등은 오는 6월까지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시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에는 오등동 1596번지 76만2298㎡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2개 단지 1400여세대를 건설하는 계획이 담겼다.

오등봉공원 76만2298㎡ 중 공원시설은 66만7218㎡(87.53%), 비공원시설 9만5080㎡(12.47%)로 구성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비공원시설에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 1단지는 아트센터 남쪽으로 686세대(지하 3층, 지상 15층), 2단지는 한라도서관 북쪽으로 715세대(지하2층, 지상 15층)로 계획됐다. 주차대수는 1단지 1248대(세대당 1.81대), 2단지 1317대(세대당 1.83대)다.

당초 아파트 단지 규모는 1432세대, 최고높이 14층으로 계획됐지만 비공원시설 배치계획 변경으로 세대수는 1401세대, 최고높이는 15층으로 최종 조정됐다.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1단지(686세대)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1단지(686세대)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2단지(715세대)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 2단지(715세대)

 

민간특례 사업자는 시공능력평가 10위인 (주)호반건설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에는 청암기업(주), (주)리헌기술단, 대도종합건설(주), 미주종합건설(주) 등 제주기업 4개사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오등봉아트파크'라는 SPC(특수목적법인)를 구성했다.

사업자는 비공원시설 5822억원, 공원시설 2340억원, 공공기여 100억원 등 총 8262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행사가 제안서에서 밝힌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1650만원 가량이다. 전용면적 85㎡(분양면적 108㎡)에 단순 적용하면 분양가는 5억5000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토지 보상가격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분양가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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