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마땅한 제주인물 없어, 부득이 도외출신 추천”
“조직개편 맞물려 정기인사 내년 2월 중순 이후 단행”

▲ 김태환 제주지사가 27일 김한욱 행정부지사의 명예퇴임과 관련해 후임 인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제주도지사를 보필하면서 제주도정의 쌍끌이 역할을 담당하는 행정부지사와 환경부지사 모두 도외 출신이 자리를 꿰차며 제주출신 인물난이 현실화됐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한욱 행정부지사가 내일(28일) 명예퇴임 하게 됐다”며 “아쉽지만 조직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후속 인사 문제는 행정자치부에 추천을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후임 부지사는 인선이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급적 제주출신으로 (인선) 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더라”면서 “부득이하게 제주출신이 아닌 분으로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출신의 유덕상 환경부지사와 함께 제주도정의 실질적인 2인자인 행정부지사까지 도외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태환 제주지사는 “가급적 빨리 인선이 이뤄져 안정 속에 제주도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 정기인사와 관련해서는 “연말이면 고위 간부들의 교육 차출이 이뤄진다”면서 “조속히 조직의 안정을 꾀하려면 인사를 빨리 시행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조직개편 문제가 맞물려 있다. 내년 초 인사단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내년 2월 중순경에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행정조직 개편안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의회와 협의하면서 조직이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주도의 인사 역시 제주도 행정조직 개편안이 제주도의회 심의·의결을 통과하는 2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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