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 300여만을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후원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애월중학교 오경석 교감과 김유니 학생부장, 김미나 교사와 학생자치회 권하응(3학년), 박혜윤(3학년), 고서진(3학년), 이서진(3학년), 정다원(2학년), 전세계(2학년), 윤명은(2학년) 학생은 지난 19일 4.3희생자유족회를 방문해 후원금 316만4650원을 전달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4.3 사랑·나눔 바자회’는 제주4.3을 추념하고 화해·상생의 4.3정신을 이어 가기 위해 4.3 추모기간 동안 애월중학교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열렸다. 추모공간 마련, 시화 전시, 슬로건 공모, 바자회 등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해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했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조성한 후원금은 애월중학교 이름으로 애월지회 4.3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애월중학교 오경석 교감은 “앞으로도 4.3교육과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4.3을 잊지 않고 계승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김대욱 애월지회장은 “지금 세대들이 할머니의 어머니의 70년 전 일을 기억하고 전승해 준다는 것이 참으로 대견하고 감사하다”고 전했고, 김윤숙 여성부회장은 “이런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는 4.3유족회 이상언 상임부회장, 양상우 사업부회장, 김윤숙 여성부회장, 양성홍 행불인유족협의회장, 박영수 감사, 김대욱 애월지회장, 현용해 애월지회 총무, 양윤정 사무국장, 홍수영 사업팀장이 참석해 학교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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